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익산 수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폭우로 농경지와 주택 등이 침수된 익산시 망성면 일대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핀 뒤, 대피소로 사용 중인 성북초등학교를 찾아 이재민들을 만났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과거 기준으로 대응해선 안 된다"라며 "지금은 사실 경기가 나쁜 때여서 오히려 이럴 때 방제시설이나 기반시설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를 설득해 이럴 때 일자리도 만들고, 경기가 나쁠 때가 관계시설을 포함해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때"라며 "정부와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 이것은 당장의 대책은 아니지만 다음 세대라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익산이 재난특별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하는 동시, 실질적 보상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국회 김수흥·안호영·이원택·한병도 의원과 김관영 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등도 동행해 침수된 비닐하우스, 농경지 수해 현장 곳곳을 둘러봤다.

먼저, 김관영 지사는 "전북은 심각한 농경지 침수가 발생해 그 피해 규모 점점 커지고 있다. 신속한 복구와 함께 하루라도 빨리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수흥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게 "현재의 배수장 시설에는 100내지 200mm 정도까지 가능한데 이번처럼 500mm 상황에서는 속수무책이다. 그래서 이렇게 참사가 발생했다"면서 "여기에 충청도까지 함께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금강이 범람하고 그래서 피해가 더 컸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재난안전 시스템을 구축"을 요청했다.

정헌율 시장도 "전국 4번째 쌀 생산지인 익산의 벼 재배 면적 27%와 시설원예 60% 이상이 침수됐, 800여 이재민이 발생했다"며 "2차 피해 차단과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특별지원"을 건의했다.

한병도 의원은 "현재 도내 수해 피해 현장의 면밀한 조사가 긴급하게 이뤄질수 있도록 하고 수재민들의 일상복귀를 위한 지원이 원할하게 이뤄질수 있도록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에는 지난 13일부터 534mm의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농작물 4420㏊를 비롯해 시설원예 542㏊ 침수, 가축 20만4600여마리 폐사 하는 등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전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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