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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병공원 산책로 자전거족 쌩쌩…사고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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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병공원 산책로 자전거족 쌩쌩…사고 빈번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3.07.13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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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들과 충돌 사고 잇따라
자전거도로-보행로간 경계물 없어
대안점 모색 등 특별조치 필요

“마주 오던 자전거 피하려다 넘어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예요”

전주시 송천동 주민 이모(35)씨는 최근 세병 공원을 산책하던 중 자전거를 피하려다 잔디밭에 넘어져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이전에도 전동킥보드와 부딪힌 적이 있었던 이씨는 이제는 세병 공원 산책로를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씨는 "세병 공원에서 자전거 속도를 줄이지 않고 무섭게 달리는 분들이 많다"며 "퇴근 후 세병 공원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경우 아이를 데리고 산책을 자주 했었는데 이제는 아이의 안전도 걱정되고 또 부딪 힐까봐 무서워 다른 산책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병 공원 산책로에서 자전거와 전동킥보드를 무질서하게 타는 시민들이 늘면서 인근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세병 공원의 산책로는 좌측에는 보행로와 우측에는 자전거 도로로 구분돼 있지만 경계석이나 경계봉 등과 같은 경계 시설은 따로 없다.

이에 평일 퇴근 후, 주말에는 도로 구분 없이 보행자와 자전거가 뒤섞여 이용하다 보니 각종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12일 오후 9시 찾은 세병 공원. 퇴근 후 많은 시민들이 산책로를 걷거나 뛰면서 운동을 하고 있었다.

자전거를 탄 일부 어린이와 학생들은 마치 자전거 경주를 하는 듯 서로 앞다퉈 속력을 내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천천히 산책을 즐기던 한 시민은 빠른 속력으로 달려오는 자전거를 뒤늦게 발견, 간신히 몸을 틀어 충돌을 피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인근 주민 김모(40)씨는 "자전거 속도를 줄이지 않고 타는 탓에 자전거로 인한 사고가 끊임없이 나고 있다. 지난달에만 구급차가 두 번이나 왔다 가는 것을 목격했다“며 "저녁 식사 후 사람이 많은 시간에는 세병 공원에 자전거를 못 타게 하거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한모(40)씨 역시 ”세병 공원과 같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잔디밭과 놀이터 등 각종 시설이 설치돼 있는 공원에 자전거와 보행로가 같이 있는 건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며 ”차라리 자전거 도로를 없애는 게 오히려 시민 안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 관계자는 ”세병 공원 자전거 관련 민원은 항상 확인하고 있다“며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 사이 경계 시설을 설치하기에는 또 다른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세병 공원 내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에 대한 문제점을 확인해보고 대안점을 찾아보는 등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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