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관계자 "여름철 벌 활동 증가...벌집 제거는 119 신고 당부"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벌 쏘임 사고 주의보가 발령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도내 벌집 제거 출동은 총 2만9117건으로 3만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인 6월부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룸에서 생활하는 전주시민 이모(30)씨는 최근 자신의 집 발코니 천장에 생긴 말벌집을 발견했다.
이씨는 "퇴근 후 날이 더워 베란다 문을 여는데 갑자기 벌집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문을 열자 벌 한마리가 집안으로 들어와서 기겁했다"면서 "바로 119에 전화해 벌집을 제거를 했다. 당시만 생각하면 지금도 오싹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6월 임실에서는 제초작업을 하던 60대 A씨가 말벌에 두 차례나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같은 달 전주에서는 축구를 하던 한 10대가 벌에 쏘이기도 했다.
벌 쏘임 예방법으로는 △벌집 발견 시 자세를 낮추고 이동 후 119에 즉시 신고하기 △벌집 접촉 시 머리를 감싸고 20m 이상 이탈하기 △벌의 후각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등의 사용 자제 △밝은 색상 의상 착용하기 등이다.
또한 벌에 쏘였을 시 벌침을 신속히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은 후 냉 찜질을 실시해야 한다. 만약 호흡곤란, 경련,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 시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고 인근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한다.
전주완산소방서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철은 벌이 집중적으로 활동하는 시기다”며 “야외 활동에 주의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 벌집이 있는 경우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