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돌잔치를 담당하는 웨딩숍 등 연회업계에 따르면 아이들의 돌잔치에 사용되는 돌잡이용품들을 부모의 취향에 맞춰 다양화하고 있다.
실제 전주시 서신동 A 업체의 경우 지난 주말 돌잔치에서 이색적인 돌잡이용품들을 사용했다.
돌상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실과 지폐, 연필 이외에도 미니 골프채와 축구공, 마이크, 컴퓨터 마우스, 청진기까지 올렸다.
이 업체 관계자는 “축구공은 박지성을, 골프공은 최경주·박세리 선수를, 마우스는 요즘 돈을 많이 버는 고소득직종으로 알려진 IT분야 전문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모들의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돌잡이용품도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여성포털사이트 이지데이(www.ezday.co.kr)가 부부 3102명을 대상으로 ‘돌잔치에 서 아기가 돌잡이로 잡았으면 하는 것’을 조사한 결과 현금이 50%를 넘었으며 청진기와 마이크, 각종 스포츠용품 등도 10%(합계치)를 기록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신세대 부모들의 경우 자신들이 원하는 돌잡이용품을 따로 준비해 오는 경우도 많다”며 “예전에는 돈이나 연필, 실 등이 인기를 얻었지만 요즘은 청진기나 마이크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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