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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을 기다린 새만금, 전북발전의 페달 밟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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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을 기다린 새만금, 전북발전의 페달 밟아야
  • 전민일보
  • 승인 2023.04.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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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이다. 30년의 세월이 훌쩍 지난 새만금 사업은 오랜 낙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전북도민의 염원이 가득 담긴 사업이다. 하지만 환경분쟁과 소송, 사업지연, 투자부진 등 장기 표류의 역사가 대부분이었다.

지역내에서는‘새만금을 버려야 전북이 발전할 수 있다’며 새만금 1단계 개발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포스트 새만금 발굴이 추진되는 웃지 못할 촌극도 빚어졌다. 무려 8번이나 정권이 바뀔 동한 새만금은 선거때마 반짝 관심에 그치는 등 선거용으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이다.

전북도민 역시 새만금은 신기루와 같은 존재였다. 화려한 청사진과 비전을 체감할 수 없었기에 도민들의 기대감은 차츰 사라져가는 듯 했다. 새만금이 내부개발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문재인 정부출범이후였다.

역대 정부와 달리 매년 1조원 이상의 예산을 새만금에 투자했고, 재생에너지클러스터 구축과 친환경 전기차 등 미래신산업이 새만금에서 대대적으로 추진됐다. 내부개발도 가속화되면서 새만금 국제공항과 신항만, 각종 도로·철도망 구축사업도 척척 진행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탈원전 정책이 사실상 폐기되면서 새만금 재생에너지클러스터 구축사업도 축소될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새만금은 지난 30년의 역사 중 가장 투자유치가 활발한 시점을 맞이했다.

내연기관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새만금이 국내외 이차전지 산업의 주요 투자처로 급부상했다. 최근 한달 새 새만금에 투자가 확정된 이차전지 핵심소재 투자 규모만 무려 2조 91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새만금은 역대 최대인 1조1852억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미 훌쩍 뛰어넘어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2015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새만금에 한중 경협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가운데 상징적인 의미 이상의 실제 투자 성적은 미비했다.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피해 중국 배터리업계가 지리적으로 인접한 새만금 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국 최대 전구체 기업 GEM와 화유코발트 등이 국내 이차전지 소재업체와 합작으로 새만금에 투자하고 있다.

전기차와 이차전지 산업은 지난 30년의 우여곡절의 역사를 가진 새만금의 애환을 한번에 보상해줄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글로벌 이차전지혁신 허브, 전북의 새로운 도약’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새만금이 그 비전 실현의 중심축이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새만금을 명실상부한 동북아의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 화려한 청사진이 아닌 실제 투자를 바탕으로 새만금 개발과 투자유치 활성화로 낙후 전북을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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