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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발통’ 정운천, 재선거 희생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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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발통’ 정운천, 재선거 희생양 논란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3.04.10 09: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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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전주을 재선거 참패 책임지고 전북도당위원장 사퇴
이준석 전 대표 당 지도부가 정운천 의원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웠다고 비판
이준석 ”정 의원이 있어그나마 8%라도 얻어“ 호남포기 전략 포기해야 역설
차기 총선 앞두고 호남공략 ’서진정책‘ 포기로 이어질라, 전북당원 이탈우려 
정운천 의원
정운천 의원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비례)이 4·5전주시을 국회의원 재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지난 7일 전북도당위원장에서 물러났다. 표면적으로 정 의원의 자진사퇴이지만, 정치 불모지인 전북에서 보수의 외길을 걸어온 정 의원을 4·5재선거 참패의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논란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정 의원이 있었기에 그나마 8%라도 전주에서 얻을 수 있었다면서 ’호남포기 전략을 포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대선을 기점으로 호남표심 공략에 공을 들여온 ’서진정책‘의 효과마저 상쇄시켜 버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전주시을 재선거에서 김경민 후보가 8% 득표율을 얻으며 다시 한번 도민 여러분의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면서 ”전북 선거를 총괄한 도당위원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낮은 곳에서 쌍발통 정치가 꽃 피울 수 있도록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지난 6일 전주을 선거 과정에서 전북도당의 실태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그 다음날 정 의원이 사퇴해 희생양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2020년 국민의힘은 호남 없이는 정권교체도 전국정당도 없다는 신념 아래 국민통합위원회와 호남동행국회의원단을 출범해 서진정책을 시작했다”며 최근 치러진 각종 선거에서 전북지역 득표율 변화를 나열하며 당에 대한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18.2%,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전북 전주을에 출마해 35.79%를 얻고도 낙선했다.  

정 의원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이른바 ’쌍발통 정치‘를 전면에 내세우며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37.53%를 얻어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전북에서 영남권 보수정당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대선에서 전북득표율이 14.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제8회 지방선거에서 조배숙 도지사 후보 17.88%, 김경민 전주시장 후보 15.54% 등 전북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전주을 재선거에서 김경민 후보가 8%에 그쳤다. 이준석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전북에서 오랜 기간 발을 일구며 노력해온 정운천 의원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정 의원이 밭을 일궈놨기에 이 상황에서도 8%라도 나온 것이다“고 일갈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전주에서 시작해서 국회의원 당선될 용기와 열정을 가진 사람이 있느냐“면서 ”기득권을 지키고, 강경보수에게 어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지속하는 호남 포기전략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차기 총선을 1년 앞두고 전북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와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 정 의원을 대신할 인물을 발굴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면서 ”대선을 기점으로 늘어났던 전북지역의 국민의힘 청년당원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도당위원장으로 유일한 호남 지역구 현역인 남원·임실·순창의 이용호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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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10 11:45:21
다음 총선은 국혐 폭망 기원한다 ㅋㅋㅋ 투기현 당을 말아 먹는데 잘하고 있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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