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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값 폭락 ... 고물상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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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값 폭락 ... 고물상 울상
  • 전민일보
  • 승인 2009.03.05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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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도 다가오는데 벌린 돈은 없고 라면에 소주로 마음이나 풀어야 겠내요”
전주시 경원동 M자원 김봉기(55)씨 그동안 힘든 노동일에 나이가 들어가 내가 만든 상호로 고물상 운영한번 제대로 해보려했다며 애써 힘든 모습 보이지 않으려 담배만 연신 피워댔다.
김씨가 고물상을 운영하게 된 것은 불과 2~3년, 그동안 해오던 노동일을 청산하고 조금 더 낳은 생활을 위해 고물상을 운영하게 됐지만 지난해 10월, 고유가속에 경기침체까지 이어졌기 때문.
거기에 더해 경기침체로 소비마저 줄어들면서 덩달아 고물량도 급속히 줄어들기 이른 것이다.
요즘은 종이가격도 많이 떨어져 박스종이가 ㎏당 50원, 신문은 90원으로 지난해 절반가격에도 못 미치고 있지만 이마저도 나오는 물량도 없다 시피해 한 달 집세 40만원만 날릴 지경에 이르렀다.
그나마 대형 고물상은 자본이 조금이라도 있어 버틸 수 있지만 영세한 사업장은 한 달 월세조차 내기 빠듯한 실정이다.
오늘도 김씨는 고물 한 조작 들어오지 않아 세탁기에 박혀있는 피스나사 까지 일일이 분해하고 있었다.
이런 허드렛일이라도 하고 있지 않으면 잡생각에 떠나질 않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고물값 폭등과 폭락이 연달아 이어지면서 요즘은 고철을 주워오는 사람도 없다시피 하지만 텅 빈 마당을 비워놓을 수도 없어서 구리선을 뺀 전선가닥들을 마당에 가지런히 쌓아놓아 그나마 고물상에 물건이 남아 있다는 것을 억지로 보여주고 있었다.
김씨는 친구와의 전화 통화에서 안부를 물어보면서 “안면이 있는 집이 큰일을 당해 상집에 같이 갈 것인지를 묻어봤지만 갈수가 없었다”며 “점심시간이 다가오지만 주머니에 들어 있는 돈도 없어 라면에 소주라도 한 잔 해야겠다.는 말을 하곤 곳 바로 전화를 끊었다.
김씨는 “경기불황을 타지 않는 다던 고물상조차도 요즘 들어서 잘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며 “나뿐 만이 아니라 고물상 업계가 모두 죽을 맛이지만 한 달 집세도 나오지 않아 답답한 마음뿐이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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