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연휴 4일간 방조제를 찾은 관광객 수요를 토대로 주차장 수급을 분석한 결과, 2010년에만 8132대가 부족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설 연휴기간 6만8328명의 관광객이 1만7082대의 차량으로 새만금을 찾는 등 하루 최대 1만460대의 차량과 4만1840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면 주차대란이 빚어졌다. 내년에만 600만명 이상이 방조제를 찾을 전망이지만 기본 인프라 준비 없이 개통을 하게 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도는 1호 방조제 종점과 다기능부지 등 2곳에 280대의 차량 주차가 가능한 임시주차장을 마련키로 했다. 또 방조제 도로 노견(폭 2.5m)에 소형차량 1만여 대가 정차하면 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지만 교통사고 발생 위험과 함께 이 과정에서 교통체증 발생도 우려된다.
오는 12월 방조제 임시개통에 맞춰 대규모 관광객이 찾을 것을 대비, 2?4호 방조제 주변의 다기능조성 부지를 임시로 6000여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대형 버스를 이용한 관광객이 수요를 충족할 대형 주차장이 부족, 개통 첫날부터 방조제가 대형 주차장을 방불케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월 현재 새만금 방조제 관광객을 위해 확보된 주차장은 총 253대에 불과한 실정이며, 올해 안에 비응도 등에 총 965대의 주차장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이 역시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주차대란과 함께 쓰레기 대란도 우려된다. ‘새만금지역 쓰레기 처리 종합대책 연구과제’에 의하면 2010년 608만명, 2015년 806만명, 2020년 1043만명의 관광객이 방조제를 찾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로 인한 연간 쓰레기 발생량은 2010년 2431톤, 2015년 3021톤, 2020년 3736톤 등에 달할 전망이며 부유쓰레기만 고정적으로 연간 605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방조제와 휴게공간에서 내년에만 하루에 5톤의 쓰레기가 발생하는 셈이다. 도는 내년부터 상시체제로 쓰레기 수거에 나설 계획이지만 부유쓰레기의 경우, 시군과 농어촌공사의 협약도 체결되지 않은 상태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새만금방조제의 연말 개통을 앞두고 철저한 사전 점검과 준비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동안의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가는 만큼 관계 당국의 대책 수립이 선행돼야 ‘천년전북의 비상’을 노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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