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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지하수 관리대책 수립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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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지하수 관리대책 수립 절실하다
  • 전민일보
  • 승인 2009.02.26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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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차례의 비가 내리긴 했지만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해 도내 상당수의 저수지가 말라가고 있고, 일부 주민들은 제한급수를 받는 등 물 부족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른지 오래다.
 그런데도 전북도는 6년이 넘도로 지하수 중장기 관리대책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른바 ‘물 부족국가’로 분류됨에 따라 정부의 경우 각 지자체에게 체계적인 지하수 중장기 관계계획을 수립하도록 지난 2002년부터 요구했음에도 전북도에게는 우이독경(牛耳讀經)이요, 마이동풍(馬耳東風)으로 치부된 셈이다.
 몇 년만의 찾아온 가뭄으로 전북은 한 마디로 물 난리를 겪고 있다.
 2008년 총 강우량이 859㎜로 평년의 67%, 전년도의 54%에 불과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 말까지 14.8㎜에 그쳐 평년의 절반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주요 저수지의 평균 저수량도 평균 41%에 머물고 있다. 같은 시기의 예년 평균 저수량은 79%와, 지난해는 86%와 대비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 200여개 마을, 4000여세대가 비상급수에 의존하기도 했다.
 더욱 문제인 것은 전북의 물 부족이 앞으로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006년 당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정희수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광역 지자체별 용수 부족량 전망’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용수 부족량은 2011년 하루 9만톤, 2016년 13만톤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가운데 하나가 활발한 지하수 이용이다.
 현재 도내 지하수 개발 가능량은 9억3600만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용담댐과 섬진강댐, 부안댐, 동화댐 등 4대 광역상수원 댐 저수용량 13억6천300만톤의 68.6%에 해당한다.
 반면 현재 수자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지하수는 가능량의 35.6%인 3억3365톤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조금만 비가 내리지 않아도 지속적인 가뭄 피해에 시달리는 것이다. 더군다나 전북은 전형적인 농도(農道)이기 때문에 물 부족에 따른 피해는 상대적으로 크다.
 그렇기에 어느 지역보다 전북에서의 지하수 이용은 절실하다.
 그럼에도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결산 3회 추경에서야 지하수 관리대책 수립을 위한 용역비 1억8400만원을 확보했을 뿐이다. 오는 2014년까지 총 367억원을 들여 중장기 관리개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는 충남도와 큰 대조를 이룬다.
 가뭄이 지속될 때마다 물 부족을 해결하겠다고 호들갑을 떨게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도 끄떡없는 수자원 대책을 세우는 것이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 시대에서의 생존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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