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책은 연말까지 군산시 비응도와 방조제 내부 등 7개소에 10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200칸의 화장실 설치, 도로 표지판 설치 정리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7개소, 994실 규모의 호텔과 콘도 등 대형 숙박시설 건립과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군산과 부안에서의 유스호스텔 건립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같은 종합대책 추진으로 새만금이 단순히 스치고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하루 이상 머물다가는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만금은 올 연말 방조제가 완전 개통되면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관광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가 예상하는 관광객 규모는 연간 600만명이다.
그간 환경파괴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망망한 바다를 막아 방조제를 쌓고 그 내부를 흙으로 채우는 것은 대역사(大役事)요,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하다.
간척의 나라인 네덜란드의 경우 방조제 가운데 하나인 쥬다찌 방조제에는 이같은 인류의 대역사의 현장을 직접 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세계 최장의 방조제 길이(33km)를 자랑하는 것만으로 대표적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기반을 구비하고 있는 새만금이 관광객들에게 좀더 사랑받고, 지역의 부(富) 창출로 연계시키기 위해서는 인근에 숙박시설을 갖추는 게 필수적이다.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일본 후라노시의 경우 연간 21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데, 이중 30~40%가 체류형 관광객이다. 그런데 통과형 관광객과 체류형 관광객이 후라노시를 방문하면서 사용하는 금액은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형 관광객은 통과형보다 평균적으로 3~4배 정도의 돈을 더 사용하는 것으로 후라노시는 분석하고 있다. 그만큼 관광지가 더 많은 사람을 끌어모으고 이를 통해 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체류형 관광객 유치가 절대적이라는 얘기다.
반면 현재 새만금 주변에는 1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 밖에 없다. 이런 상황으로서는 연간 600만명의 관광객 유치를 통한 부의 창출은 어림도 없는 소리다.
따라서 새만금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체류형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필요가 있다. 이번 전북도의 종합대책이 말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새만금 인근 지역에 대규모 숙박시설을 갖추는 기회로 승화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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