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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협 조합장 선거, 공정하게 치러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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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협 조합장 선거, 공정하게 치러져야
  • 전민일보
  • 승인 2009.02.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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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시/군에서의 단위농협 조합장 선거가 잇따르면서 불법/부정선거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전북도선관위는 임실 오수농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 오수농협 본점과 마을 경로당 등에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입후보 예정자를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 선관위에 따르면 이 예정자는 지난해 12월 오수, 삼계, 지사면사무소와 오수농협 본점 및 지점 등에 체중계를 제공하고, 최근에는 마을 경로당 69개소에 돋보기 세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각 지역농협 선거에서의 불법?부정은 이번에 문제가 된 임실 오수농협 외에도 완주 봉동농협 및 고산농협, 고창 해리농협에까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우리는 지역농협 조합장 선거가 대선이나 총선, 지방선거 못지 않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지역에서 치러지는 선거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특수한 면이 많다. ‘한 집 건너 아는 사람’이라는 말처럼 혈연, 학연, 지연이 선거의 주요변수로 작용한다. 당연히 후보자의 정견이나 공약은 당선여부에 있어 부차적인 인자로 치부된다.
 그렇기에 어느 선거보다 불법 및 혼탁선거가 개입할 여지가 많다.
 우리는 지역에서 벌어지는 선거가 얼만큼 불법적으로 진행되는지를 경북 청도군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이 군은 지난 지방선거 때 유권자들이 금품을 받으면서 현직 군수가 조사를 받고 있고, 자수한 주민은 1천여명이 넘었다. 특히 현직 군수의 선거운동원이 잇따라 자살하면서 ‘청도 괴담’이란 얘기까지 떠돌았다. 
 굳이 경북 청도군으로까지 실례를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 4월경에 치러진 완주 용진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도 부정선거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적게는 몇 백명, 많게는 수천명에 이르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농협 조합장 선거는 앞서 언급한 지역의 특성상 선거법 적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관계당국의 지도 및 감독 몰래 은밀히 자행되는 불법선거도 만연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따라서 지역농협 조합장 선거는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지역민의 여론이 높은 실정이다.
 이번 임실 오수농협에서 불거진 일부 입후보 예정자의 부정/부정선거 혐의를 계기로 앞으로 지역농협 조합장 선거가 진정 지역 농민을 대표하고 소득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축제로 승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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