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애국투사인 구파 백정기 의사(鷗波 白貞基, 1896~1934) 순국 제88주기 추모제가 지난 5일 정읍시 영원면에 소재한 백정기 의사 기념관에서 엄수됐다.
백정기 의사 기념사업회가 주관한 행사에는 유진섭 시장과 국희엽 기념사업회 부회장을 비롯해 김영진 전북서부보훈지청장, 이상길 정읍시의회 부의장, 유족, 시민 등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백정기 의사 추모가 합창과 헌화 및 분향, 추모사 순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조국의 독립과 자유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백정기 의사의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계승 발전시킬 것을 다짐했다.
유진섭 시장은 “수많은 애국지사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평화로운 삶이 가능하다”며 “백정기 의사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애국충절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파 백정기 의사는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아나키스트 계열 독립운동가다. 일제의 침략에 항거해 겨레의 빼앗긴 주권을 되찾아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는 자주독립 국가를 건설하고 상호 공존의 인류평화가 실현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헌신했다.
특히, 1933년 3월 상해 홍커우에서 중국 주재 일본대사를 습격할 준비를 하고 대기 중 붙잡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일본에서 옥고를 치르던 중 1934년 6월 5일 39세의 나이로 서거했으며, 1946년 7월 이봉창 의사, 윤봉길 의사의 유해(遺骸)와 함께 조국으로 봉환(奉還) 되어 서울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 안장(安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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