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계에 따르면, 농협사료는 오는 2월 9일 부터 사료값을 평균 5% 인하해 농가에 공급하기로 했다.
기축년에 들어 전국이 경제살리기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는 가운데 농협사료도 이에 동참, 최악의 경영위기에 처해 있는 양축농가의 생산비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한 특단에 조치를 내린 것.
농협사료가 오는 2월부터는 가격인하를 실시함에 따라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축협 사료공장들도 가격인하를 단행, 농가의 어려움울 함께 한다는 것이 관계자에 설명이다.
이에따라 일반 사료업체들도 경쟁력을 맞추기 위해 가격인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사료와 조합사료 등 농협 계통사료는 전체 사료시장에서 점유율 33.4%를 차지하는 만큼 일반 사료업체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을 경우 농가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 육류의 시장점유와 더불어 급등한 사료값에 경영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양축농가들은 이번 사료값 인하 결정으로 조금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도내 축산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6년 부터 인상을 시작한 배합사료값은 올해 초까지 모두 10차례나 오르며 지역 농가들의 숨통을 압박했다"면서, "이번 농협의 사료값 인하로 축산농가들의 경영난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됨은 물론, 앞으로도 지역 양축농가들이 경영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현실정에 맞는 사료값 책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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