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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정책 실패?...호남 선전 ’尹 대선 승리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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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정책 실패?...호남 선전 ’尹 대선 승리 견인차'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2.03.14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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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24만7077표로 0.73%포인트 차로 승리
역대 보수정당 후보 중 호남에서 가장 많은 득표
호남 11만표 얻고 영남에서 그만큼 더 얻어 승리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국민의힘이 제20대 대선에서 호남공략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호남에서 역대 최고 득표에 성공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후보는 ‘동진정책’에 실패한 반면, 윤석열 당선인은 ‘서진정책’에서 의미 있는 선전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윤 당선인은 호남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2.54%p 더 득표했지만, 이 후보는 18대 대선과 비교해 호남에서 4.28%p나 득표율이 더 낮았다. 24만여표의 초접전 구도에서 윤 당선인이 호남에서 선전하지 못했다면 결과는 달라질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이유다. 

지난 10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우리 윤석열 당선인에게 호남에서 역대 보수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주셨다”며 “목표했던 수치에 미달한 것을 아쉬워하기 전에 더 큰 노력을 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서진정책을 펼치며 호남공략에 주력했다. 윤 당선인도 역대 보수정당 후보 중 가장 많이 호남을 방문하며 공을 들인 탓에 호남에서 20%대 이상의 득표율을 기대했다. 선거결과, 호남에서 12.86%(전북 14.42%)를 얻으면서 이 대표의 책임론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이 호남에서 역대 최고의 득표 등 의미 있는 선전을 하지 못했다면 24만7077표 차이로 승부가 난 20대 대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윤 당선인은 호남에서 44만6869표를 얻어 18대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얻은 33만6185표 보다 11만684표 더 얻었다. 

윤 당선인은 호남에서 2.54%p 득표율을 더 올리며 역대 최고인 12.86%(박근혜 10.32%)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텃밭인 호남에서 18대 때 문재인 후보가 얻었던 89.1%보다 무려 4.28%p나 더 낮은 84.63%의 득표율에 머물렀다. 

득표수로는 18대 선거때 문재인 후보 보다 9만9387표 더 얻었으나 호남 유권자가 당시 보다 19만5018명(4.72%) 더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이 후보의 경우 7∼8만표를 덜 얻은 셈이다. 민주당은 호남에서 최대 90%대 득표율을 노렸다. 

윤 당선인이 호남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것과 달리 이 후보의 경우 대구에서 21.6%, 경북 23.8% 등 TK에서 평균 득표율은 22.7%를 얻었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득표한 21.75%보다 0.95%p를 더 얻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윤 후보의 호남 득표율이 올라간 만큼 수도권 등 전국 호남출향민들의 표심과 연동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호남 출향민은 90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윤 후보는 서울과 인천에서 승리했고, 이 후보가 도지사를 지낸 경기도에서도 선전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역구도가 한층 뚜렷해진 초접전의 선거인데, 한쪽에서 표가 빠지면 다른 쪽은 그 만큼 올라간다”면서 윤 당선인이 호남에서 11만표를 이 후보로부터 뺏어오면 22만표 구간이 형성되는데, 불과 24만표 차이의 신승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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