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닭고기는 지난 9일 기준 1kg에 6380원으로, 전주 5950원에 비해 7% 오른 가격으로, 전년 같은 기간(4950원) 대비 29%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생육의 경우 같은 기간 육계는 kg당 2132원에 출하, 지난주 1958원 대비 9%, 전년(1564원) 대비 36%나 뛰었다.
이처럼 닭고기 가격이 상승한 데는 수급 불균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초 소비가 증가되고 있지만 이에 미치지 못하는 물량이 공급되고 있는 형편인 것.
지난해 4월 AI 파동으로 알을 낳는 닭이 대거 살처분된데다 환율 급등으로 수입사료 값이 크게 오른 탓인 것으로 분석된다.
명절 음식의 필수 품목인 계란 가격 오름세도 이어지고 있다.
특란 10개에 1727원으로 지난달 1647원에 비해 5% 오른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전년(1560원) 대비 11% 오른 가격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설 명절에 계란을 가정에서 전을 부치는데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수요가 크게 늘어 당분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많은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해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주부 김정이(32·전주시 서신동)씨는 “아이들이 좋아해서 계란말이나 계란찜을 자주해주는데 계란 한판 가격이 5000원을 훌쩍 넘어 걱정이다”며 “남은 겨울방학에 무슨 반찬을 해줘야할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김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