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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초기 증상이 비슷한 노안과 백내장,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처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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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초기 증상이 비슷한 노안과 백내장,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처방은?
  • 길문정 기자
  • 승인 2022.01.26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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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평성모안과 이호경 의학박사
인천부평성모안과 이호경 의학박사

노안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다. 나이가 들수록 눈은 사물의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떨어진다. 40대가 넘어서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먼 곳을 보다가 가까운 곳을 바라보려고 할 때 초점 맞추기가 어려워진다. 반대로 가까운 곳을 보다가 먼 곳을 볼 때도 초점을 맞추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안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가 탄력을 잃고 초점 조절 근육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생한다. 노안이 오면 가까운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다. 책, 컴퓨터 등을 가까이서 보는 일이 어렵다면 노안을 의심할 만하다.

노안과 혼동하기 쉬운 노인성 안질환으로 백내장이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원인은 노화, 자외선, 당뇨 등 다양하지만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백내장의 초기 증상은 노안과 비슷해 자각이 어렵다. 증상이 심해지면 사물이 겹쳐보이는 복시현상과 빛이 퍼져보이는 눈부심 증상 등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으로 불편함이 생긴다면 백내장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내장은 방치하면 녹내장이나 실명과 같은 백내장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 진단을 받으면 증상 및 진행속도에 따른 처방을 받게 된다. 초기에는 약물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느껴질 정도로 시력이 떨어졌다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은 수정체의 혼탁 정도, 눈의 노화도 등을 고려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시기와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수술 시기를 놓쳐 과숙백내장으로 발전하면 수정체가 팽창하거나 딱딱해져 수술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회복 속도도 더딜 수 있다.

백내장 수술에 사용하는 인공수정체는 단초점, 연속 초점, 다초점 등 다양하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먼 거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지만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를 착용해야 한다.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개선하고 싶다면 연속초점이나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야 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근시, 원시, 노안, 백내장을 한 번에 교정할 수 있는 수술로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등의 시력을 모두 개선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인공수정체 탈구로 인한 백내장 재수술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는 백내장 수술을 받은지 오래되었거나 고령 환자의 경우 생길 수 있는데 갑작스러운 빛번짐, 시력감소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노안 백내장 수술은 환자의 나이, 직업, 눈 각막의 두께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인공수정체를 선택해야 하므로 수술 전 다양한 정밀검진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치는 것이 좋다. 합병증, 부작용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내장 수술 후 주의사항과 관리법에 대해서도 숙지해야 한다.

도움말 : 인천부평성모안과 이호경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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