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여억원 융복합시설 국내 최초 구축
전주시가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로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는 수소 융복합 시설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전주시와 전주시의회, 한국수력원자력(주), ㈜태영건설, 전북도시가스(주)는 14일 전주시장실에서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융복합사업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전주시 음식물류 자원화시설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메탄)를 활용해 전기 및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업무협약은 지난해 12월 시가 한국환경공단 등과 체결한 협약의 연장선에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주)과 태영건설은 총 1200여 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 하반기까지 연료전지 발전 20㎽(메가와트) 및 수소생산 600㎏/일 규모의 수소 융복합 시설을 국내 최초로 구축할 계획이다.
시와 시의회에서는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융복합사업 관련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하고, 한국수력원자력(주)은 사업 총괄관리 및 REC구매를, 태영건설은 EPC(설계·조달·시공)를, 전북도시가스는 도시가스(LNG) 공급을 담당키로 했다.
협약 내용은 바이오가스 기반의 수소 융복합 사업 개발, 인허가 협력, 안정적 바이오가스 생산 및 공급, 사업모델 고도화, 정부지원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경제성 확보, 바이오가스와 수소를 활용한 추가 사업 발굴 등이다.
시는 국내 최초의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융복합사업을 통해 수소도시 이미지 제고는 물론이고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통해 에너지 자립률 30%, 전력 자립률 40% 달성을 목표로 한 에너지디자인 3040 정책과 정부의 탄소중립 등 그린뉴딜 정책에도 부응하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민간 투자사업 유치에 따른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바이오가스의 판매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주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폐기물을 연료로 전환하는 순환경제의 기반을 강화하고 친환경 도시이자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수소 인프라를 확충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탄소중립 및 그린뉴딜 정책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