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생활 포털 ㈜엔크린닷컴이 현재 국내 완성차업체에서 생산되고 있는 승용차 및 SUV 등 총 41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차명의 어원과 의미 등을 조사한 결과, 영어로 된 이름이 27개(65.8%)로 가장 많았고 라틴어(5), 이탈리아어(5), 스페인어(2), 그리스어(1), 티벳어(1)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글을 사용하는 차종은 하나도 없었다.
한글 이름은 대우 김우중 회장이 ‘세상을 누벼라’라는 뜻으로 직접 지은 ‘누비라’가 한때 화제를 낳기도 했지만, 현재는 한글을 사용하고 있는 차종이 하나도 없다.
지명을 사용한 차 이름으로는 멕시코 중동부 카리브 해 최대 항구도시에서 이름을 딴 현대 ‘베라크루즈’와 미 뉴멕시코 주 지역의 관광지 ‘싼타페’, 에리조나주 관광지 ‘투싼’ 등이 있다.
이밖에 기아차 가운데 쏘렌토는 ‘돌아오라 쏘렌토’로 유명한 이탈리아 나폴리 항 근처 항구도시, 로체는 히말라야산맥 로체봉, 모하비는 기아차 주행시험장이 위치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막 지대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이처럼 관광 휴양지는 SUV 차량의 이름에서 많이 사용됐다.
차 이름 의미는 ‘회장’, ‘왕’, ‘장군’ 등 최고 권위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8개로 가장 많았고, 젊음(5), 시작(5), 기술(3), 회사이름(3), 자유(2) 순으로 나타났다.
최고 권위를 사용한 차명은 현대 스타렉스·그랜저·에쿠스, 기아 쎄라토, GM대우 G2X, 쌍용 로디우스·렉스턴·체어맨 등이다.
‘젊음’을 의미하는 이름은 현대 베르나, GM 대우의 라세티, 마티즈 등 주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경차와 준 준형급에서 사용됐다. 조효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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