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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폴리텍대, 드론교육 사업 돌연 중단… 갑질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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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폴리텍대, 드론교육 사업 돌연 중단… 갑질 의혹 제기
  • 전광훈 기자
  • 승인 2021.06.22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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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하 아시아폴리텍드론교육원장
“대학요구에교육원까지설립”주장
“준비기간 총 1억4천여만원 손실”

-대학측“위탁교육수요가 없었을뿐”
“일방적중단통보한사실없다”반박

"구두상이지만 익산폴리텍대학이란 공신력 있는 기관의 말을 믿고 드론교육을 진행했는데 대학이 '나 몰라라'하고 있네요." 

익산폴리텍대학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이를 폭로하고 나선 건 대학 측과 2020년 1월 초부터 드론교육 추진을 논의하고, 대학 요구에 따라 교육원까지 설립했다는 "아시아폴리텍드론교육원"이다.

이 곳 원장에 따르면 대학 측이 농협경제지주가 제안한 재직자 교육을 대행, 이를 진행하기 위해 법인 설립을 요구해 전문교육기관까지 만들었는데 돌연 사업을 중단했다.

농협경제지주의 경우 지난 2019년 방재용 드론 보급확산 및 유직·보수 등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업을 제안하게 됐다. 

이후 지난 해 1~2월 사이 두 차례 교육이 진행됐으나, 이 시기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현재까지 교육이 중단된 상태다.

업체는 특히, 실기평가사와 교관 등 총 3명의 유급 직원까지 두며 교육 준비에 만전을 기했지만 결국 빚만 남게 됐다.

오명하 원장은 "비록 코로나 사태지만 대학 측은 아무런 대책없이 교육을 1년 이상 연기했다. 그 어떤 수익도 없는 상태에서 작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직원 월급과 각종 세금 납부로 7000만원의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다"면서 "여기에 사무실 임대료와 법인 설립에 필요한 통장예금, 4대보험 미납금 등을 포함하면 총 1억4400만원의 손실이 났다"고 토로했다.

반면, 대학 측은 "코로나19에 따른 집체교육의 한계로 농협경제지주의 무기한 교육 연기 요구를 반영했고, 위탁교육 수요가 발생하지 않아 진행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일방적으로 교육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사실이 없다"고 업체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수익성이 없는 사업에 국비 등 비용을 지출할 이유가 없다"면서 "교육원이 억측 주장을 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법령 변경에 따라 교육원 측에서 상업용 드론(25kg 이상) 구입을 요구해왔는데, 실적저조와 올해 드론 관련 교육과정 인가 미획득 등으로 드론교육 전문기관 유지를 위한 1종 드론 구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한국폴리텍V대학 익산지소 산학협력처와 교육원과의 드론교육관련 협의내용은 농협경제지주의 위탁교육이 있을 때 드론전문교관을 파견해 교육을 진행하고, 이에 따른 강사료 지급 이외의 이해관계 없이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은 이번 문제와 관련해 지난 17일 감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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