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별 금융경색 한파는 가뜩이나 경제력 왜소한 전북을 강타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도내 제조업마다 감산을 하거나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전북도가 도내 대형 사업장 22곳을 대상으로 경영 상태를 조사한 결과 19곳이 감산에 들어갔거나, 연말 안에 감산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2곳은 조업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자동차 업계는 상황이 심각해 현대차 전주공장과 GM대우 군산공장 등은 공장 가동 중단, 주말 특근 및 잔업 중단 등의 방식으로 생산량 줄이기에 들어갔다.
작금의 전북경제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바람 앞의 촛불인 전북경제를 수수방관할 수 없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 도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GM대우차 사주기 운동이 별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주된 요인은 도민의 관심 부족일 것이다. 내고장 상품을 애용하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첫 걸음이라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려면 기업이 많이 유치돼야 한다. 또한 유치한 기업이 호의적이지 않은 경제 상황 속에서도 활발히 조업을 펼쳐야 한다.
도민들의 내고장 상품 애용은 다수의 기업 유치, 활발한 기업활동에 없어서는 안 될 인자다. 전북도민이 지역 내에서 가동중인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많이 사준다면 당연히 기업은 당면한 어려움을 넘을 수 있다. 또한 이전지역을 물색 중인 기업도 전북에서는 영업활동을 원활히 펼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 전북으로의 공장이전을 결정할 수도 있다. 기업유치는 도민에서 볼 때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다.
이처럼 내고장 상품 애용은 긍정적인 효과의 연쇄작용을 불러온다. 그 작용의 종착점은 바로 지역경제 활성화다.
말로만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자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한 가지라도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을 펼쳐야 한다. 내고장 상품 사주기는 그 첫 단추다.
향토기업이 매출감소를 이기지 못해 문을 닫거나 애써 유치한 기업이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을 막도록 도민 모두가 중지를 모을 때다.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