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개 지역대학 가운데 가장 낙후가 심한 전북지역대학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희망부지를 놓고 전북도와의 협의가 진전이 안돼 난항을 겪고 있다.
전국 14개 대학 중 부산, 대구, 광주, 인천, 울산, 제주, 수원, 청주지역대학은 이미 신축을 완료하고 이전한 상태이고 서울, 대전지역대학은 신축부지를 확보한채 단계적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부지선정 협의조차 안된 전북지역대학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전북지역대학측은 현재 신축부지 확보가 용이하고 면적이 넓은 전주 중앙시장 부근 옛 목원예식장 자리를 소유주인 기획재정부에 관리환을 신청했다.
그러나 전북도는 도유지인 산림환경연구원을 무형문화유산의 전당 건립을 위해 국유지와 교환해야 할 형편이어서 옛 목원예식장 부지와 교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미 산림환경연구원과 국유지와의 교환이 결정되고 옛 목원예식장 부지를 대상으로 행정절차를 밟아왔다며 교육기관보다는 행정기관 부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북도는 옛 목원예식장 부지 대신 팔복동 국도유지사무소 부지를 제안했으나 전북지역대학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두 기관의 입장차이가 커 8천여 명의 재학생들은 학습환경이 개선되지 못한 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대학측은 재학생 중 70% 이상이 주부들로 옛 목원예식장 부지로 학교가 신축 이전되면 중앙시장 활성화와 침체된 구도심권이 활기를 찾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전북도를 설득하고 있으나 전북도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방송통신대학은 경제적 형편이 어렵고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배움터로 큰 기여를 해왔다.
전북도는 지역인재양성과 관련된 방송통신대학 이전 부지에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주길 당부한다.
배우고 싶은 열망을 가진 사람에게 좋은 학습여건과 교육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선진 교육복지사회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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