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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n차감염 현실화 속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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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n차감염 현실화 속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1.02.1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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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역 방문자 확진 잇따라
설 연휴 이후 집단감염 우려
오늘 0시부터 2주간 1.5단계

설 명절의 혼잡함을 피해 연휴 전에 타지역을 방문했던 일부 도민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면서 우려했던 지역 내 n차감염이 현실화됐다.

문제는 지금까지 밝혀진 확진자들은 명절 전에 이동과 만남을 가졌던 사람들에 한정돼 있고, 명절기간 동안 이동과 만남을 가졌던 사람들 사이에서의 확진은 아직 확인도 되지 않아 연휴가 끝난 후부터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유의미한 만남과 이동이 있었다면 자기 스스로 몸 상태를 파악해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을 경우 스스로 업무와 사회생활을 배제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14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이었던 지난 11일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총 16명으로 해외입국자를 뺀 나머지는 모두 타지역을 방문했거나 방문한 사람과의 접촉으로 인해 확진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 중에서도 절반에 이르는 8명은 모두 인천 미추홀구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최초 인지자인 1077번 확진자와 함께 학원을 운영했던 자녀(인천 미추홀구 469번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수강생과 이들의 가족까지 n차감염으로 번지면서 관련 확진자수가 총 8명까지 늘어난 것이다.

보건당국은 누가 선행 감염자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인천에 사는 사위가 먼저 확진판정을 받았고, 도내 첫 인지자인 1077번의 경우 원래 호흡기 기저질환이 있긴 했지만 2월엔 학원에 전혀 출근한 적이 없는 만큼 일단 인천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지자체 보건당국이 가장 우려했던 유의미한 타지역 방문으로의 만남·접촉으로 인한 다른 가정으로의 확산이 현실화 된 만큼 보건당국은 이번 연휴 이후에도 비슷한 사례가 충분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규모 연쇄 집단감염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연휴동안 유의미한 만남이나 접촉 후 작은 증세라도 느껴진다면 회사에 알린 후 출근은 자제하고, 회사 역시 이러한 상황을 배려해 업무분장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우려했던대로 이동과 만남에 의해 1차 감염이 된 후 지역 내 가정으로의 n차 감염으로 이어진 상황이다"며 "다시 일상으로 복귀가 시작될텐데 역시나 유일한 대응방법은 방역수칙준수와 의심증세 시 조기검진 뿐인 만큼 직장 내에서도 직장 밖에서도 이를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연이틀 도내 감염재생산지수가 다시 유행 수준인 1을 넘어섰다"며 "여전히 대규모 집단감염의 불씨가 남아있는 만큼 도민분들의 현명한 판단만이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정부의 원안대로 전북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1.5단계로 하향 조정, 15일 0시부터 28일 24시까지 2주간 적용하기로 했다.

그간 식당과 카페, 파티룸 등의 영업시간 제한업종의 경우 시간제한이 해제됐지만, 여전히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유지된다.

또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지 않은 업장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와 함께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를 도입, 스스로 실천하는 방역으로의 전환을 꾀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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