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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무너지는 동네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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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 무너지는 동네 상권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1.01.0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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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호성동에서 6년째 작은 고깃집을 운영하는 우모(39)씨는 요즘 잠을 이룰 수 없다. 

1년 전에는 하루 50명 이상 손님을 받았지만, 지난해 3월 코로나19가 창궐하자 30명 아래로 줄었고,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최근엔 한 자리 숫자로 줄었기 때문이다.

우씨는 지난해 정직원 2명에 아르바이트 학생까지 뒀지만,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을 감당할 수 없어 지금은 폐업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우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악몽 같은 한 해를 보냈다”며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던 직장인 회식 손님들까지 완전히 끊겨 임대료도 낼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상황이 나아지겠지 하는 희망마저 지금은 완전히 사라져 폐업을 신청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소상공인들이 다시 폐업의 기로에 섰다. 
2단계 거리두기는 2주 더 연장됐고, 5명 이상의 각종 사적 모임은 금지됐다. 

기존에는 확산세가 비교적 거센 수도권에서만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으나 최근 들어 전국 곳곳에서 소규모 모임을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직장 동료들이 함께 식당에서 점심·저녁 식사를 하는 것을 포함한 회식, 동창회, 동호회, 계모임, 집들이, 신년회, 온라인 카페 정기 모임 등은 5인 이상으로는 할 수 없다.

4일 전주시 한 동네상권. 한 상가에 임대문의 안내가 붙어있다.

 

송천동에서 소규모 주점을 운영하는 김모(51)씨는 “이젠 기대할 곳도 없다”며 “동네 상권이 완전히 죽어 밤거리가 조용해진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3차 재난지원금을 11일부터 긴급지원하기로 했다.

4일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은 오는 11일부터 4.1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방역조치로 집합금지 또는 영업제한된 소상공인에게 각각 300만원, 200만원의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이 지급된다. 또한 매출이 감소한 연매출 4억원 이하 소상공인에게는 100만원이 지원된다.

상세한 지원기준, 문자안내 일정, 신청절차 등 보다 자세한 버팀목자금 추진계획은 오는 6일 중소벤처기업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집합금지·영업제한 소상공인의 임차료 부담을 더욱 경감하기 위한 저금리 융자지원도 추진된다.

집합금지 10만개 업체에 소진공 정책자금융자 1조원을 1.9% 저금리로 공급할 계획이다. 영업제한 30만개 업체에는 신용보증을 통해 2∼4%대 금리로 3조원을 공급하되, 0.9%인 보증수수료를 첫해에는 면제하고 2∼5년차에는 0.6%로 인하한다.

전북중기청 관계자는 “착한 임대인을 지원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강화되며, 폐업소상공인과 비대면·온라인 판로확보에도 지원이 나갈 예정”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지역의 많은 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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