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부시장 상가들의 낡고 제각각이었던 간판들이 한국적인 도시 전주 이미지를 반영한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전주시는 행정안전부의 ‘2021년 간판개선 시범사업’ 공모에서 ‘서부시장 간판개선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국비 2억 원을 포함한 사업비 4억 원을 들여 서부시장 내 84개 점포의 간판을 내년까지 전면 교체키로 했다.
간판개선사업 구간은 효동2길 4번에서 효동2길 41번까지 약 410m로, 이 구간 점포의 간판 105개를 철거한 뒤 88개를 신규로 설치하게 된다. 간판 디자인은 서부시장 주민협의체(협의체장 심성욱)의 의견과 교수, 공무원 등 전문가로 구성된 주민협의체 지원조직의 자문을 거쳐 결정된다. 시는 업소별 특성과 건물 등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하고,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내년 2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간판 디자인 의견을 수렴한 뒤 본격적인 간판 제작에 들어가 내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설치를 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간판개선으로 침체된 상권이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으로 정비되면 서부시장에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서부시장 주민협의체는 대구광역시 등 간판개선시범사업 완료지역을 사전에 탐방했다. 전체 사업비의 15%를 상인들이 부담하는 내용이 포함된 사업추진동의서를 신속히 제출하는 등 사업을 적극적으로 주도했다. 시 유상봉 건축과장은 “전주시와 주민, 지역 정치권이 합심해 공모사업에 선정된 만큼 상가 점포주와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간판을 설치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2022년에도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그간 노송천 상가 간판개선사업, 풍남문 로터리 간판개선사업, 전라감영 테마거리 간판개선사업, 첫마중길 간판개선사업 등을 실시했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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