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도시의 물순환 체계 회복을 위해 도로의 콘크리트 블록을 투수성 높은 포장재로 교체하고 침투도랑과 침투데크를 조성하는 사업이 막바지 공정에 들어섰다. 전주시가 지난 2018년부터 내년 말까지 국비 119억 원 등 총 221억 원을 들여 덕진공원 일원 3.94㎢에서 추진하는 ‘덕진공원 유역 LID(Low Impact Development)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이 약 70%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도시개발로 왜곡된 도시의 물 순환 체계를 건강하게 회복시키기 위한 이 사업은 빗물의 땅속 투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투수성 포장을 하거나 침투도랑, 침투데크, 식생체류지(빗물정원) 등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시는 덕진공원 유역을 전북대병원, 전북대학교 구정문, 동물원·소리문화전당, 전북대학교 내, 덕진공원 내 등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전북대병원과 전북대학교 구정문, 동물원·소리문화전당 등에서 침투데크 및 침투도랑을 설치하고 투수성 포장을 완료했으며 내년 말까지 나머지 구역에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덕진공원 내 산책로와 광장의 경우 콘크리트 블록을 걷어내고 마사토로 포장할 방침이다. 마사토의 경우 촉감이 부드럽고 물 빠짐이 우수하다.
시는 이 사업으로 우천 시 오염된 초기 우수(빗물)의 하천 유입을 줄여 덕진연못 상류 수질이 개선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덕진공원 유역 LID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은 비점오염원 관리, 물 순환 구조개선, 도시경관 향상 등 지속가능 생태도시를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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