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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조성,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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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조성,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08.11.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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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각 지역에서 조성되고 있는 신규 산업단지가 자칫 공급과잉에 처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도내에서는 정읍 첨단과학산단을 비롯해 전주 친환경산단, 부안 신재생에너지산단, 완주 테크노밸리, 남원 일반산단, 국가식품클러스터산단, 새만금산단 등 총 14개 단지, 3840㎡ 규모의 산업단지 개발이 추진중에 있다.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만해도 모두 4조3600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산단 조성이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기업유치의 영향이 크다. 특히 민선4기 들어 전북도를 비롯해 도내 각 지자체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수단으로 기업유치에 공을 들이면서 현재 산업단지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도내 14개 산업단지의 전체부지는 3197만㎡이지만, 지난 6월말 기준 분양률은 97.5%에 이른다. 각 시·군에 조성된 42개 농공단지도 99.8% 분양이 이뤄졌다.
 현재로선 기업을 유치해도 이들이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땅을 제공할만한 여유가 없는 셈이다.
 그래서 앞다퉈 각 지자체가 산단조성에 나서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산단조성이 과연 미래의 수요를 참작해 이뤄지고 있느냐는 점이다.
 비록 지금까지 전북의 경우 기업유치가 순풍을 타고 공장용지도 부족하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몇 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최근 정부의 대폭적인 수도권 규제완화로 기업들의 수도권 집중화는 재연될 개연성이 크다. 벌써부터 지방으로 내려오려던 기업이 발길을 수도권으로 되돌리고 있다. 또한 일부 업체는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계획했던 투자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의 기업유치 실적이 좋다고 해서 무턱대고 산업단지를 양산해내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더욱이 산업단지 조성 붐은 전북에 그치지 않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조성 중에 있는 산업단지의 수는 무려 237개에 달한다.
 200개가 넘는 산업단지가 전국적으로 조성되고 있다는 점, 현재 도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14개 산단의 경쟁력이 족탈불급일 정도로 뛰어나다는 것을 장담할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공급과잉 현상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주민의 삶의 터를 없애면서 어렵사리 조성한 산업단지가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산단조성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조성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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