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전북 공략 아이디어 제안
정운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가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제2지역구’ 운동으로 4년 후를 바라보는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정 의원이 아이디어를 낸 ‘제2지역구’ 운동은 다른 지역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현역 의원이 호남 지역구 등을 새롭게 배정받아 예산을 따내거나 민원을 청취하는 등 내 지역구처럼 살핀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미래통합당의 국민통합특위위원장으로 내정된 정 의원은 20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오전 10시 2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 의원은 ‘제2지역구’ 운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1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100% 제2지역구 운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다”며 “이런 아이디어를 누가 생각하겠는가”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제2지역구 운동은 4년 동안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북에 국회의원이 1명도 없는데, 10년 동안 정치를 해왔고, 그 10년의 세월이 녹아들어 있으니, 전북발전을 위해 협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가깝게는 2년 후 대선과 지선에서, 궁극적으로는 4년 후 3선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13일 통합당 지도부가 남원 수해피해지역을 찾아 복구지원을 한 일과 관련 전북도당 관계자는 “정치색이 없는 순수한 지원”이라고 강조했지만, 중앙당에서는 ‘제2지역구’ 갖기 운동을 포함한 국민통합특별위원회 출범을 의결하고 이를 공식화하는 과정을 통해 전북 공략임을 공언했다. 이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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