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전북 경제활력화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서 전북도의 일자리와 상권, 창업, 기업운영 관련 정책에 대한 제언이 나왔다. 위원회는 최근 집단감염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는 만큼 방역에 대한 긴장의 끈을 단단히 조이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일부 민간위원들은 전북도의 대응책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사태가 장기화 되다 보니 피해 지원금이 부족한 상황이 됐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현실적인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양대 노총과 산학협력단, 창업보육협의회 등 비대위 참가 스펙트럼을 넓히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최근 불거진 ‘수도권 규제완화’ 논란에 유감을 드러냈다. 이 원장은 “기업유치와 관련해 수도권 규제완화가 현실화된다면 지방에서 기업유치하는데 상당히 큰 타격이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간 여러 차례 논의 돼 왔지만 이에 대한 대응책을 정치권과 도가 연계해 원활히 진행해야한다”며 “새만금 임대단지를 정부 측에 리쇼어링 단지로 지정해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건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도는 정부의 인센티브 개정에 맞춰 지원 시책을 강화하고 유치업종의 다양화를 꾀해 국내복귀기업 유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미중무역 분쟁이 지속될 전망인 만큼 안전한 한국 이라는 국가이미지와 브랜드가치가 상승한 상황이다.

도는 리쇼어링 기업유치를 위해 새만금 5공구에 전용 임대단지를 지정하고 기반시설 설치비와 이전비용 추가지원을 담은 새만금 특별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또 2차전지 생산업체 유치 전략을 수립하는 등 새만금 에너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구축에도 힘을 쓸 예정이다.

도는 새만금에 에너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구축을 통해 전기차용 이차전지 생산라인과 배터리 셀, 모듈, 수송기기, 재생에너지 기업 등 에너지 관련 전후방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

이광일 전북코트라지원단장은 “실질적으로 수출과 투자유치는 양 날개인데, 자립화 분야를 생각하다 보면 유턴기업, 외국인 투자유치, 기술 수입, 외국기업 M&A 등이 필요하다”며 “종합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산업단지 내 소부장협의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제안했다.

도내 기존 기업의 신증설 투자 시에는 업종제한 폐지 투자고용 요건을 20명에서 10명으로 완화한다. 신설법인 투자요건은 5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낮추고 투자보조금 지원한도를 50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상향하는 투자 인센티브를 활용해 공격적 투자유치에 돌입한다.

아울러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비대면 IT 활용이 가능한 민간 기업에 청년 디지털 일자리 지원으로 고용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저신용자 전용 특례보증 신설, 금융 사각지대 경영 안정자금 지원, 전북희망론 설치 등을 통해 금융 소외계층의 경제력 회생을 지원한다.

우범기 정무부지사는 “포스트 코로나19는 당장의 경기침체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경제 체질을 갖춰가는 것이다”며 “포스트 코로나19 추진계획 세부과제가 경제회복의 불씨를 일으켜 일상으로 복귀 흐름을 가속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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