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일, 각 정당이 공천을 마무리할 시점에 다다르면서 4.15총선 대결 구도가 짜여지고 있다. 익산‘을’지역은 민주당의 한병도 예비후보(전 청와대 정무수석), 민생당 조배숙 예비후보(4선, 국회의원), 정의당 권태홍 예비후보(당 사무총장), 국가혁명배당금당 유정숙·최규석 예비후보 승자, 무소속 배수연 예비후보 간의 대결이 전망된다.
이 지역은 4선 중진 조배숙 의원이 지역구이다. 때문에 조 의원을 상대하는 예비후보들은 도전하는 입장에 있다. 민주당의 한병도 후보나 정의당의 권태홍 후보 등 어느 후보가 더 먼저 현역의원과 일대일 대결 구도를 만들어가느냐가 선거전략일 수 있다.
조배숙 후보는 우리나라 최초 여성검사, 판사, 변호사 등 법조 3역을 역임했고, 익산에서 4선을 한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위원장과 민주당 최고위원, 국민의당 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거친 중진이다.
한병도 후보는 1989년 원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정치권에 들어와 2004년 국회의원에 당선돼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노무현재단 자문위원, 민주통합당 당무위원회 위원, 청와대 정무수석, 이라크 특임 외교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한 친문 뉴리더이다.
권태홍 후보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30대 중반부터 진보정당에 입문해 23년 정치를 하면서 전국 정당의 사무총장을 수차례 역임한 역량 있는 전국적인 인사이다. 특히 정책, 기획, 조직 등의 분야에 역량이 출중해 정치권의 다크호스로 불린다.
조 후보는 지난 달 24일 출마선언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비롯 전북과학교육원, 예술의전당, 컨벤션 호텔,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등재 등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했던 사업들이 결실을 맺었다”며, “중단없는 익산발전을 위해서는 힘 있는 대표선수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지난 달 19일 출마회견에서“익산의 확실한 변화를 바라는 시민의 열망을 받아들여 이 자리에 섰다”며, 공공기관 유치, “고향사랑 기부제 도입, 미래 신상업 육성 등으로 익산의 혁신성장 견인하겠다“고 했다.
권 후보는 지난 1월 2일 출마회견에서 인물 혁신과 정당 혁신을 강조하며, ”지역정치가 시민을 외면했다“며, ”호남정치를 지역에서부터 바꾸는 것이 소명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능한 정치를 진정으로 바꾸고 싶다면 제대로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익산 을지역도 민주당 지지가 높기 때문에 정당보다는 인물론으로 대결할 경우 3각 구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해 4.15총선의 결과를 예측하긴 쉽지 않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