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안전 최우선 고려, 추후 일정도 못 정해 향후 별도 공고
응시자 3752명(평균경쟁률 12.22:1)…수험생 "예정했던 일정 모두 취소"
국가직 9급·소방·기상직 공무원시험에 이어 '전북도 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도 5월 이후로 잠정 연기된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는 28일 전국 동시 실시 예정이던 전북도 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이 5월 이후로 미뤄졌다. 이번 연기 결정은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데 따른 것으로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응시인원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려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 시험 날짜를 다시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험 전국 응시자 5만 여 명 중 전북 지역 응시자는 모두 3752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12.22:1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북도청 또는 전북소방본부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응시자에게는 개별 안내한다.
공무원시험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에 수험생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시험 후 예정했던 일정을 취소해야하는 것은 물론 연기되는 시험 일자조차 불분명한 상황이다. 일부 인터넷 강의업체는 공백 최소화를 위해 시험일까지 무료로 수강연장을 실시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수험생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며 “도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위한 결정인 만큼 수험생 여러분께서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기는 지방공무원임용령 제62조의2(시험의 연기·변경)에 근거한다. 해당 법령에 따르면 재해·재난 또는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공고된 기일에 시험을 실시하기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시험을 연기하거나 변경해 실시할 수 있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