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역 우울증 환자 비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아 더 이상 방치할 상황이 아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국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우울증 진료 환자는 2만1,500 여 명으로 도내 전체 인구의 1.2%에 해당된다. 이는 전국 16개 광역 시·도의 평균 1.1%를 웃도는 것으로 대전(1.5%), 서울(1.4%), 제주(1.4%)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전국 인구대비 4.1%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수는 지난해에 52만 5천 여 명에 달하며, 지난 5년간 33%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환자 2명 중 1명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자살 등 극단적 선택으로 치달아 전체 자살의 8.7%에 이르고 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9.2%로 가장 높고 50대 18.8%, 60대 17.2%, 30대 15%, 70대 이상 14% 순이다.
특히 지난 5년간 연령대별 증가율은 70세 이상 78.3%, 10대 67.3%, 20대 49.7%, 50대 38.8% 등으로 청소년과 노인층에서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에 대한 생명의 소중함과 바른 인성교육이 필요하고 노인들에 대한 소외감 덜어주기, 건강 돌봄 등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장기간 지속된 극심한 경기침체에 따른 생계 곤란, 난치·불치병, 입시 중압감, 이혼 등 가정해체, 사회적 소외감과 상실감 등 암울한 분위기로 우울증 유발 인자가 도처에 널려 있다.
우울증의 가장 기본적 증상은 슬픔, 울적함, 불안·초조 등 기분저하와 함께 재미와 흥미 상실, 집중 곤란, 기억력 감퇴, 환청, 망상 등으로 진전된다. 또한 불면, 피로감, 식욕저하 등 신체적 증상을 수반한다.
전문의들은 우울증은 정확한 진단을 통한 약물·정신치료, 물리요법을 활용하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진단한다.
무엇보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중요하다고 한다.
극단적 선택인 자살로 삶을 마감하는 것은 남아있는 사람에 평생 지울 수 없는 자책감과 상처를 남긴다.
지금부터라도 힘들어 하는 주위 사람을 살피고 챙기는 자세를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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