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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에 도움되는 지역축제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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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에 도움되는 지역축제가 돼야
  • 전민일보
  • 승인 2008.10.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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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의 난립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전북도가 의욕적으로 지역축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도내에서는 매년 50여개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만해도 13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일부 축제의 경우 주민들조차 개최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거창하게 시작한 전북도의 지역축제 구조조정은 입에 발린 소리 밖에 안 된 꼴이 됐다.
 지역축제의 난립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은 이에 대한 각 지역의 자세에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즉 축제를 통해 특산품과 관광지를 홍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결국은 단체장의 생색내기 등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여기에 대의보다는 지역축제를 통해 한몫 챙기겠다는 축제관련 단체나 개인의 이기주의도 지역축제의 구조조정을 가로막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잘 만든 지역축제는 한 지역의 보배가 된다. 굳이 힘들게 기업을 유치하고 예산을 따오지 않아도 이에 못지 않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보통 성공한 지역축제로 사람들은 전남 함평군의 나비축제를 꼽는다. 함평군은 나비축제의 성공으로 남부럽지 않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함평 나비축제의 경우 방문객 중에서 지역주민을 제외한 외지관광객(외국인 포함)의 점유율이 무려 98.8%에 달했다. 축제를 찾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지인이라는 말이다.
 특히 축제를 찾은 관광객은 무려 171만명이고, 1인당 지출액은 4만8000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충적인 수치를 따져봐도 엄청난 효과를 누린 셈이다.
 외지 관광객 점유율이 높은 화천 산천어축제(98.6%), 평창 효석문화제(97.9%), 보령 머드축제(96.5%), 양양 송이축제(94.4%),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94.2%), 풍기 인삼축제(91.4%), 인제 빙어축제(90.7%) 등도 함평 나비축제보다는 뒤처지지만 나름대로의 소득을 얻은 축제로 평가받는다.
 반면 도내에서의 축제는 그리 성적이 좋지 못하다. 무주 반딧불축제와 김제 지평선축제, 남원 춘향제 등이 선전하고 있지만 상기된 축제를 따라가기엔 부족한 면이 많다.
 지역축제의 주인공은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돼야 하고, 목적은 지역발전이어야 한다. ‘지역민도 모르는’ 축제가 난립해서는 축제개최의 의미가 없다. 지역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축제가 열리기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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