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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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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이모저모
  • 전민일보
  • 승인 2008.10.07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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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이 중국의 수도 북경에 도착하자 우리의 만남이 큰 기쁨이라며 소년일보 김 기자가 식사 대접을 해 준다기에 음식점에 들어서니 여주인이 생글거리며 따스하게 반긴다.
 원탁형 식탁에 빙 둘러 앉아 담소 나누며 분위기가 고조될 즈음 잉어요리가 식탁에 오른다.  
 북경에선 어두를 제일 손윗사람에게 향하도록 하여 식사의 주도권을 가지게 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고, 계속 이어져 나오는 별미로 포식을 하고 번화가 구경에 나섰다.
 호화찬란한 불빛 아래 즐비하게 늘어 선 문물을 바라보는 일행의 눈이 호기심으로 초롱초롱 빛나는 순간이었다.
 다음 날 아침.
 고대 군사용 장벽으로 만들어진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손꼽히는 거대한 만리장성에 다다랐다.
 달에서도 보이는 인류 역사상 유일한 인공 구조물로 진시황 때 축성에 동원된 인부의 수는 2백여만 이라는데 …….
 징용되어 축성하다 목숨을 잃은 수많은 인부들의 넋을 기리며 장성의 한 곳 팔당령을 찾았다. 높이는 8.5미터, 폭5.7미터로 많은 관광객이 자유자재로 다닐 수 있었고 일정한 거리마다 성루가 있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 역할도 충분히 했다.
 장관을 이루고 있는 주변을 배경 삼아 사진 촬영한 후 아쉬움 남긴 채 희비역정이 담긴 천안문 광장으로 향했다.
 40만㎢의 광장에 50만 명이 집회할 수 있는 역사 태동의 심장부로서 세계 최대의 넓이를 자랑하며 중국 역사의 진원지 역할을 해 온 천안문!
 중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유명한 천안문은 TV 화면을 통해 이미 친숙해진 탓에 전혀 낯설지 않았다.
 드넓은 광장의 남쪽엔 모택동 기념관이, 서쪽엔 인민대회장, 중국역사박물관, 혁명박물관이 각각 개성 있는 모습으로 오가는 이의 눈길을 끌었다.
 화려하고 장대한 천안문 중심에는 지금도 모택동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어 그때의 위용을 과시하는 듯 했다.
 붉은 깃발이 휘날리는 그 곳을 빠져 나가자 또 다른 놀랄만한 고궁이 일행을 반긴다.
 명·청 양 시대에 걸쳐 자금성이라고 불리던 황궁으로 100만여점의 유물이 소장되어 오천 년 역사를 한 곳에 모아 둔 고궁 박물원.
 총 면적 75만㎢ 부지에 건조된 세계 최대 규모 건축물의 웅장함과 화려함에 탄성을 지르며 일행들 모두 넋을 빼앗긴 듯 보였다.
 청나라 마지막 황제였던 부의가 즉위식을 올렸던 태화전에서는 절대 권력의 위엄을 과시하느라 장식해 놓은 불가사의한 구조물을 보며 빚어내다 희생된 20만이 넘는 인부들의 고혈을 떠올리자 마음이 아려왔다.
 전각, 누각, 구룡벽 등등 뛰어난 예술품을 한정된 시간에 대충 보고 발길을 돌리는 일행들 가슴마다엔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금 방문하여 견문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전주로 돌아왔다.
 비록 우리나라보다 경제와 의식수준은 낮았지만 만만디 정신만큼은 높이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볼거리 많은 북경을 소개해 본다.  

양 봉 선 /아동문학가,전북아동문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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