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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여사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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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여사님께
  • 전민일보
  • 승인 2008.09.22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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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중국 길림성 화룡현에 건립돼 있는 김좌진 장군의 동상을 찾을 기회가 있었다. 남북 간의 정치적 환경에 따라 관리가 소홀히 돼 있음을 알게 되었다. 김좌진 장군은 3·1 운동 때에 만주에 들어가 북로 군정서를 조직하고 총사령관이 되어 사관 양성소를 설립하고 병력을 양성했다. 1920년에 청산리 대첩에서 6일간에 일본군을 크게 무찌른 민족영웅으로서 뒤에 공산당원에게 저격당했다. 남북 간의 정치적 상황이 역사를 바르게 할 수도 왜곡할 수도 있는 동상임을 알 수 있었다.

 역사왜곡을 단편적으로 보면 친일파는 대우받고 득세하고 독립투사들은 소외되고 무시 받는 데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면 역사왜곡 문제는 밖에서 찾기 보다는 안에서 찾아 정립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독도가 자기 땅 혹은 주인이 없는 땅, 공동의 땅 등 우리나라의 분위기에 따라 말 바꾸기로 일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본인들도 독도가 한국 땅인 줄을 알고 있지만 한국내의 정치적 환경에 따라 건드려 보는 것은 일제 36년 동안의 죄악을
회개하기는커녕 덮어버리려고 하는 발생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고 중국인들이 고구려가 자기들이 세운나이라고 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말들을 하고 있는 것 역시우리나라의 남북 간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근대사에서는 미국을 최대 우방으로 미국을 의지하는 소위 사대주의 정치형태가 눈에 띠게 있어지는 것이다.

 사대주의의 시작은 608년 신라의 원광법사가 수나라에 군대를 좀 빌려 달라했던 일이 사대주의 효시이다. 신라에서 650년 당나라 고종의 연호를 가져다 쓰면서 사대주의가 시작됐다. 신라는 당나라, 고려는 송나라, 조선은 명, 청나라의 연호를 가져다 쓰는 것이 당연시 됐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우리의 입장에서 쓴 게 아니라 중국의 입장에서 역사를 쓰는 사대주의적 역사학자들에 의하여 우리 민족의 역사는 계속 왜곡돼왔다.

 해방 후에는 일본교육을 충실히 받은 이병도 역사학자가 사대주의적 역사를 기술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영향이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여사에까지 공공연하게 되고 있으니 우리민족의 역사는 언제나 바로 잡혀가 민족의 자존심 민족의 정통성이 정립되어질 것인가? 안타가운 심정이다.

 김윤옥 영부인의 말을 보면 “한국은 더 이상 단일민족국가가 아니라”는 말을 했다. 역사를 왜곡하는 역사가들에 의한 영향을 받은 듯한 발언이다. 우리 역사 속에 여진족이 우리 민족이다? 아니다 라는 말을 두고 이성계와 세종대왕도 단일민족의 뿌리인가? 라는 의구심을 말하는 학자들도 있었지만 모두가다 역사 왜곡에 이용돼왔다는 것이다.

 김윤옥여사의 발언은 대한제국을 부정하는 뉴라이트적 역사관과 일맥상통해 자칫 남과 북의 공통분모를 부정하는 위험한 역사 왜곡이 아닐 수 없다.

 

몇 년 전에 우리사회에 큰 관심을 가지게 했던 드라마 뿌리가 생각난다. 뿌리를 기억해보면

 노예로 납치돼 미국으로 온 아프리카 소년 쿤타 킨테와 그 후 2백 년간 그의 후손이 겪는 파란만장한 미국 흑인들의 뼈아픈 역사를 담은 알렉스 헤일리 대표작 ‘뿌리’ 상 권. 쿤타 킨테의 7대손이 알렉스 헤일리가 어린 시절 외할머니에게서 들은 아프리카 조상에 대한 단편적인 이야기에 ...나무를 하러 간 숲에서 백인들에게 납치돼 머나먼 아메리카 대륙으로 끌려가게 되는데…. 부유한 남부의 농장주의 만찬에 초대되어 상류층 백인들이 노예제도에 대해 갖고 있는 의견을 듣기도 하고, 교회의 예배에 참가해 백인 목사의 설교도 듣고, 노예선에 올라 흑인들을 관리하는...분명히 어딘가에서 자신의 본질적인 자아를 찾아낼 수 있을 듯한 쿤타..

 모든 일에서 그는 자신의 존엄성을 간직해 왔다. 그는 존엄성이 이제부터 한층 더, 스스로를 ‘검둥이’라고 부르는 모든 자들로부터 그를 막아 주는 방패가 돼야만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김윤옥 여사님 여사님은 무엇보다도 우리민족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직책이 주어졌다고 하는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 

백남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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