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 4연패... 잔디코스 48연승 질주
"오늘 경기는 매우 중요한 게임이었다. 꼭 이기고 싶었다. 내년에도 5년 연속 우승을 이루기 위해 윔블던에 돌아올 것이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스위스)가 윔블던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4연패를 달성했다.
페더러는 9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에서 라이벌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2위.스페인)을 2시간 50분 혈투 끝에 3-1(6-0 7-6<7-5> 6-7<2-7> 6-3)로 물리치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페더러는 잔디코트 48연승(윔블던 28연승)과 함께 개인 통산 8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윔블던대회 4연패는 역대 7번째 기록이며 지난 2000년 피트 샘프라스(미국) 이후 6년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페더러는 프랑스오픈 결승을 포함, 자신에게 4번이나 패배를 안겼던 나달을 꺾으며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설욕했다.
페더러는 1세트를 6-0으로 손쉽게 이겼으나 2세트에서 나달의 날카로운 스트로크에 고전, 타이브레이크 끝에 간신히 세트를 차지했다. 나달의 반격으로 3세트를 내준 페더러는 4세트에서 서비스 에이스 3개를 앞세워 나달을 몰아붙인 끝에 6-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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