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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새로운 거주문화로 부상한 고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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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새로운 거주문화로 부상한 고시원
  • 김진국
  • 승인 2008.03.12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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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과 큰 소리는 물론 음악볼륨도 높이지 못하고 친구를 데리고 올 수도 없는 답답한 공간으로 여겨지던 고시원.

한껏 자유로운 생활을 즐길 대학 신입생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던 고시원이 부쩍 대학가의 새로운 거주문화로 부상했다.

최근 물가상승과 경기불황이 겹치면서 좁고 답답한 이미지로 한창 자유로운 생활을 바라는 대학생들에게 소외되었던 고시원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취업난으로 취업을 못한 학생들까지 학교주변에 기거하고 있어 대학가 고시원은 품귀현상을 이루고 있다.

학생들은 ‘하늘의 별따기’란 말이 나돌 정도로 기숙사 입주 경쟁률이 치열한 가운데 기숙사에 입주하지 못한 학생들이 고시원을 찾고있다.

전북대 관계자는 “2008학년도 1학기 기숙사 입주 경쟁률은 900명 모집에 3000여명 이상이 몰려 3:1의 경쟁률을 훌쩍 넘어섰다”면서 “현재 기숙사 공사로 인해 평소보다 적은 인원을 모집해 평소보다 경쟁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원광대 역시 매년 2:1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기숙사 입주가 쉽지않은 실정이다.

대학가에는 아직까지 ‘원룸·하숙방 있음’이란 광고가 나 도는 반면 고시원의 경우는 이미 빈방 하나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유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상승하는 물가와 함께 고급화 원룸 추세로 인해 상승한 원룸·하숙 월세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신입생 서모(20)씨 “기숙사에 지원했으나 떨어져 인근 원룸을 알아봤지만 너무 비싸서 고시원에 등록했다”면서 “좁고 답답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일단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학원에 진학한 유모(27)씨는 “대학원에 다니며 공부에 열중하고 싶어 조용한 고시원을 택했다”며 “원룸과 하숙생활도 해봤지만 시끄러워 공부는 거의 도서관에서만 했었다”고 말했다.

대학가의 원룸의 한달 월세는 30만원정도이며, 고시원은 절반수준인 15만원이다.

대학가에서 고시원을 운영하는 김모(47)씨는 “전에는 학생이 오더라도 재학중이거나 다른 공부를 하기 위해서 왔지만 최근에는 신입생들도 많이 찾아온다”며 “고시원이 잘나가는 추세다 보니 고시원을 3개나 운영하는 사람도 있다”고 귀뜸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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