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곡물가격 급등으로 인한 사료비 인상으로 도내지역 돼지 사육농가들의 소득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주요가축 생산비를 분석한 결과 돼지 사육농가의 소득(조수입에서 경영비를 뺀 수입)은 마리당(100kg 기준) 마이너스 1만382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6년 말 9만5665원 대비 무려 10만원 가량 하락한 가격으로 해당 농가들의 경영난 악화까지 우려되고 있다.
조수입에서 전체 생산비(경영비와 농가의 자가 노력비 등)를 뺀 순수익은 소득보다 더 많이 하락, 마이너스 2만3626원으로 총 손실액이 11만9291원에 달했다.
이처럼 돼지 사육농가의 소득 급락 원인은 국제곡물가격 급등으로 인해 사료비는 인상된 반면 돼지 출하가격은 오히려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돼지 사육농가 생산비의 56%를 차지하고 있는 사료값은 지난 2006년 말 대비 30% 이상 상승한 상황이지만 돼지 출하가격은 지난달 말 19만1000원(100kg 기준)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6000원 대비 12% 감소한 상태다.
특히 돼지의 경우 한우와 산란계 등과 같이 조사료 급여가 불가능해 향후 국제곡물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농가들의 마이너스 소득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더욱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돼지 사육농가들의 경영난 경감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돼지의 경우 생산비에서 사료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조사료 등 대체사료마저 없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사료값과 유류비, 인건비 등의 오름세가 지속된다면 사육포기 농가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육계의 경우도 마리당(1.5kg 기준) 소득과 순소득이 지난 2006년 말 각각 190원과 124원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57원과 마이너스 123원을 기록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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