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기름유출 사고로 인한 도내지역 피해조사가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돼 어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태안기름유출 사고와 관련된 도내지역 피해조사 지난 14일부터 시작됐으며 최종 결과 집계까지는 최소 6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도내지역의 경우 군산시에서만 111건, 1843.5ha의 피해상황이 접수됐으며 손해사정법인 나사와 전남대 여수캠퍼스(연구기관) 공동으로 피해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6개월가량의 피해조사 후에도 미흡한 점이 있을 시에는 조사기간 연장이 가능해 실제 피해 집계는 올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피해조사 기간이 장기화되는 원인은 수중과 갯벌에 대한 전반적인 피해예측과 집계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내 피해예상지역의 경우 김 등 육안으로 파악할 수 있는 피해상황도 있지만 바지락 등 단기간에 파악하기 힘든 것도 많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칫 피해조사 장기화로 인한 도내 어민들의 경영난 악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군산시 어민들은 기름유출로 인한 청정이미지 훼손으로 판로가 막힌 상태에서 피해조사와 보상까지 늦어질 경우 대책이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군산시 개야도 김모씨는 “태안지역에 긴급생계자금이 지급됐다고 해서 우리도 받을 줄 알았는데 허탈하다”며 “조사기간이 6개월 이상 걸리면 우리는 언제나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내지역의 경우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은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며 “피해조사의 경우 행정기관에는 권한이 없지만 최대한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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