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새롭게 형성될 토지를 메우는 필요한 성토재는 얼마나 필요할까.
대통령직인수위 새만금TF팀은 새만금 성토재로 3억㎥ 정도면 충분하다는 입장인 반면, 일각에서는 내부개발 방향에 따라 최고 10억㎥까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3억㎥를 기준으로 할 때 최소 3조6000억원에서 6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인수위 새만금TF팀은 군산앞바다 준설토로 매립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매립토는 육상과 해상에서 조달이 가능하다. 하지만 육상 매립토를 사용하게 될 경우 산을 깎아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과 함께 환경파괴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따라서 군산항 준설토를 새만금 매립토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그 동안 해수부의 반대로 군산항 준설토 활용이 여의치 않았으나 해수부의 입장에 변화가 생겼다.
22일 해부수부는 긴급회의를 갖고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을 보류하기로 했다. 사실상 전면 백지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항 준설을 통해 얻어지는 토사량은 수심 15m를 유지할 경우 1억2900㎥ 가량으로 추정되며 매년 토사가 30~40㎝씩 쌓이고 있어 새만금 매립토로 충분히 확보 가능하다.
여기서 부족한 매립토는 30만t급 대형선박이 들어올 수 있는 신항 개발 과정에서 얻어지는 해사토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성토량은 새만금에 대한 지형·지표조사 등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새만금TF팀은 금강하구둑에서 군산 앞바다까지 흘러내려온 토사로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현욱 새만금TF팀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군산항 입구까지 퇴적토사가 3억㎥에 달하고 있어 새만금 내부 매립에 필요한 토사해결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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