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폴란드 예선 1차전 희생양
미국이 골대를 맞히면 진다는 골대 징크스의 희생양이 됐다.
미국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우프샬케 아레나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E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전반 28분 클라우디오 레이나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의 손끝을 지나 체코의 왼쪽 골대를 맞고 무산됐다. 패전의 서곡이었다.
전반 5분 얀 콜레르에 선제골을 내준 미국은 결국 전반 35분과 후반 30분 토마시 로시츠키에 연속골을 내줘 3-0으로 완패했다.
지난 10일 폴란드도 A조 조별리그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골대를 2차례나 맞힌 끝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골대 징크스, 세계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위용을 자랑하던 미국은 이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졸전을 펼친 끝에 완패,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이 징크스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가장 큰 희생양은 디펜딩챔피언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전, 후반 한 차례씩 골대를 맞히는 졸전을 펼친 끝에 조별리그 첫 상대 세네갈에 0-1로 패했고, 우루과의와의 2차전서도 전력상 우위에도 불구하고 골대 징크스에 발목이 잡히며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3차전서도 골대를 두 차례 맞힌 프랑스는 0-2로 무릎을 꿇었다.
독일월드컵에서의 골대 징크스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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