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강호 이란전서 연속 2골... 3대1 승리 이끌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로, 지난 1970년, 86년 대회 8강진 출 이후 본선에서의 최고성적을 노리고 있는 멕시코에는 역시 ‘ 믿는 구석’이 있었다.
12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본선 조별리그 D조 경기 중동의 강호 이란전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오마르 브라보(26·사진). 멕시코 프리미어리그팀인 과달라하라 에서 뛰고 있는 그는 이날 팀의 포워드로 출장, 90분 내내 그라 운드를 휘저으며 팀에 첫 골과 결승골을 안겼다. 미로슬라프 클 로제(독일) 파울로 완초페(코스타리카)와 함께 이번 대회 이날 현 재까지 득점 공동 선두(2골).
지난 2001년 현재의 클럽팀에 발탁된 브라보는 주 포지션이 아닌 미드필드에서도 경기를 펼칠 수 있는 공격수이지만, 그동안 별 주목을 받진 못해왔다.
174㎝ 71㎏인 브라보는 멕시코 대표팀의 후보 선수로서 이번 지 역예선에선 4경기에만 모습을 보였고 그것도 모두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A매치 통산 출전성적은 33경기에서 7골.
지난해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대표팀으로 선발돼서는 정작 게 임에 나서지도 못했지만, 앞선 1년 전에는 2004 올림픽 대회에 멕시코 대표로 출전, 2골을 기록하며 향후 ‘큰일’을 낼 잠재성 을 예고하기도 했다.
프로 축구 선수가 되기 전에 아마추어 권투 선수로도 활동한 특 이한 전력을 갖고 있는 브라보는 이제 앞으로 계속될 경기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할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