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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표심의 선택, ‘이번에도 몰표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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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표심의 선택, ‘이번에도 몰표 줄까?’
  • 윤동길
  • 승인 2007.12.18 2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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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출신 첫 대통령 후보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전북 표심의 향배는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까. 전북은 전통적으로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 투표율과 특정후보에 몰표를 몰아줬다. 

군사정권 집권기간 상대적 박탈감과 오랜 낙후에서 벗어나기 위해 호남출신 후보와 정당에게 표를 몰아준 것이 전북 표심의 성향이다. 지역감정이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부각되기 시작한 1971년 박정희와 김대중의 대선 격돌이후 전북의 몰표 성향은 두드러졌다. 

전북은 15대 대선에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에게 92.2%의 몰표를 몰아줬고 16대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91.5%의 압도적 지지를 선사했다. 대선뿐만 아니라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도 이 같은 표심의 향배는 계속됐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도 16개 광역 자치단체 중 전북에서만 구 열린우리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탄생했을 만큼 특정후보지지 성향이 뚜렷하다. 이를 두고 3김 정치시대의 부산물이라는 부정적인 견해와 상대적 박탈감에서 온 도민들의 민심의 표현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번 17대 대선에서도 전북 출신인 정 후보의 전북 지지율이 90%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전북을 텃밭으로 한 구 열린우리당에 대한 전북지역 불신과 반감이 형성되면서 민주당 후보가 약진을 보였다. 

‘특정후보와 정당에 표를 몰아줘다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불만과 상대당의 전략이 흡수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전북지역 지지율이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달할 것으로 한나라당과 지역정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전북출신 대선후보의 지지율 고착상태와 이명박 대세론, 네거티브 선거에서 오는 정치권의 혐오감과 불신으로 역대 최저 수준의 투표율까지 예상되고 있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표심이 많을 수 록 정 후보에게 이로울 것이 전혀 없다.  

하지만 막판 이명박 동영상 파문으로 답보상태에 놓였던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북표심의 선택에 ‘미워도 다시 한번’이 재가동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9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는 아니어도 85% 이상의 지지가 예상된다. 

그 동안 특정정당과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던 전북의 선택이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할지가  내년 4월 총선을 준비하는 각 정당과 예비후보들의 초미의 관심사임은 분명하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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