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7 00:30 (금)
설마했는데... 검은재앙 군산까지
상태바
설마했는데... 검은재앙 군산까지
  • 박경호
  • 승인 2007.12.17 2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도-흑도 인근까지 기름띠-타르덩어리... 고군산 양식장 피해확산 불가피

충남 태안 앞바다 유조선 충돌사고로 유출된 기름이 군산연도를 비롯해 고군산군도 일대 광범위하게 흘러들어 군산지역 양식장 등 어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선유도를 비롯해 말도 등 고군산군도는 도내 최대어장이면서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한 보고임을 감안해 군산시는 전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 축소에 전력을 다 쏟을 예정이다.

17일 군산시재난안전대책본부 따르면 지난 15일 개야도 남서방 인근 첫 타르덩어리가 목격된 이후 기름띠와 지름 1m 안팎의 타르 덩어리들이 군산 어청도와 연도, 개야도를 넘어 현재 말도 인근해상에서 흑도 인근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행히 유조선 사고지점으로부터 새로운 기름이 남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방제당국은 다소 안도하고 있다.

이날 방제작업에 참가한 낚시선 삼성호 이경남(54) 선장은 “현재 말도와 십이동파도 중간지점까지 타르덩어리가 산재해있으나, 아직까지 새로운 기름유입 정황은 발견되지 않는 상태” 라며 “오후 들어 기름 덩어리들이 흑도 인근해상을 지나 부안 왕등도 인근해상까지 남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방제당국이 군산지역 해상에서 수거한 타르덩어리와 흡착포폐기물 약 2톤 정도 수거했으나, 이미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 등으로 흘러들어간 기름띠는 갯바위 등에 달라붙은 것으로 상당한 것으로 파악돼 피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유도 등 63개 유무인도로 형성된 고군산군도 해역에는 양식장 단일어장으로 도내 최고인 1800ha에 달하는 각종 양식장이 산재해 있어 피해확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시간 철야 비상대기에 들어가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대책본부는 군산시 직원 100여명과 전북도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해경 등 총 3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방제작업에 참가하고 있으며, 옥도면 이건선 의원도 개야도 현지에 머물며 어민 등 120여명을 현지지휘하며 철야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

또 김완주 도지사와 문동신 군산시장은 이날 개야도 현지를 방문해 오염해역을 돌아본 뒤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군산시 개야도와 죽도 사이에 오일펜스 480m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충남 서천군 마량 북서쪽 해상에 380m, 서천 화력발전소 부두와 취수구 사이에 940m의 오일펜스를 추가로 설치해 기름남하를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며 “향후 해경방제대책본부와 함께 항공기와 소화정, 낚시배 등을 동원해 유입된 기름제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박경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
  • 눈에 보이지 않는 학교폭력 ‘사이버 불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