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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티나는 저주파 자극기 '미인증 배터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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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티나는 저주파 자극기 '미인증 배터리' 주의보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8.10.29 00: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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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의료기기 인기몰이 속 안정성 검증 안된 배터리 다수 유통
병원에서 보던 의료기기들이 점차 가정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중에서도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저주파 자극기’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미인증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이 불법유통 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개인용 저주파 자극기는 인체에 미세한 전기 자극을 가해 근육을 긴장·이완시키며 통증완화, 재활, 근육운동 등에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일종이다. 전극에 연결된 패드를 몸에 부착해 사용하며 개인이 직접 온·오프라인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다.특히 최근 기기가 소형·고급화되면서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다양한 회사의 기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만도 국내 14개 업체가 추가로 제조품목인증(조건부 인증 업체 2곳 포함)을 받아 식약처 인증 또는 허가 받은 제품이 제조 161개, 수입 36개로 총197개에 달했다.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제약사들도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에 관심이 많다. 보령제약은 가정용 의료기기 전문 자회사인 A&D메디칼을 따로 두고 있고 동국제약은 가정용 저주파 마사지기 브랜드 ‘스포테라’를 운영하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예방의학,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가정용 의료기기 분야에 진출하는 제약사 수도 늘고, 비중도 점차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정용 의료기기가 늘어나는 또 다른 이유는 품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아무리 작고 단순한 의료기기라도 효능과 효과를 인정받아야 허가를 받을 수 있다”며 “이는 일반 공산품과 달리 정부가 품질을 관리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렇게 KC인증 등 안전한 품질과 국내외 기술을 인증 받은 기기도 기기 내 리튬이온배터리는 인증 받지 않은 채로 시중에 유통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 전주시 덕진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35)는 최근 어깨가 결리고 허리가 뻐근한 증상이 심해져 물리치료를 받을 생각으로 병원을 알아보다 우연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저주파 마사지기’를 알게 됐다. 김씨는 4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집에서도 손쉽게 치료를 받아볼 수 있다는 생각에 ‘품절 대란’까지 일어났다는 한 기계를 구입했다. 김씨는 휴대가 편한데다 USB단자로 충전을 쉽게 할 수 있어 이 기기를 가족들에게도 추천해 함께 사용하고 있다. 그러던 중 뒷목에 패치를 붙이고 있던 김씨는 문득 뉴스에서 봤던 손 선풍기 배터리 폭발사고가 떠올랐다. 이에 혹시나하고 해당 기기가 안전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해봤으나 김씨가 구입한 기기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KC인증을 받은 정상 배터리가 아닌 미인증 배터리였다. 김씨는 이 제품을 계속 사용해도 되는지 불안하다.
 
김씨는 “브랜드대상까지 받으며 70만 여개 이상의 제품이 이미 판매된 기기에 미인증 배터리가 사용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치도 못했다”라면서 “미인증 배터리로 인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구입한 소비자 및 사용자는 언제든 과열이나 발열 또는 폭발로 인한 상해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연합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안전성 및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은 개인용 저주파자극기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수거 검사와 같은 노력 외에도 실제 사용을 하는 개인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허가 받은 의료기기라 할지라도 미인증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잘 확인한 후 제품에 기재된 목적으로만 사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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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2018-11-02 10:34:04
기사에서 언급된 제품은 의료기기도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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