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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완전정복 먼저 두려움 떨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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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완전정복 먼저 두려움 떨치세요"
  • 소장환
  • 승인 2007.10.24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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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전북영어축제 현장

도내에서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과 영어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지난 20일 전주아중중학교에 모였다. 2007 전북영어축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영어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즐기기 위해 중·고교 학생은 물론 전주에서는 거리가 먼 순창초등학교의 초등학생들도 박선희 교사와 함께 영어축제의 현장에 와 언니, 오빠들과 함께 영어를 즐겼다.

정읍 학산중에서는 이종구 교장과 학교 관계자들이 40명이나 버스를 대절해서 올라왔다. 내년에 학산중에서도 지역 영어축제를 해보고 싶어 벤치마킹 하러 왔다. 

중·고교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마음껏 보여준 영어올림피아드

오전에는 바람이 부는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영어축제 현장에서는 이미 영어 올림피아드 결선(English Olympiad Finals)이 열리고 있었다.

각 교실마다 원어민 교사와 영어교사들이 조를 이뤄 영어올림피아드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룹토의와 개별 심층면접을 하고 있었다.

이날 영어 올림피아드 결선에는 중학생 82명, 고교생 70명 등 152명의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와 더불어 다양한 주제를 놓고 흥미진진하게 토론을 벌였다.

영어로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의 표정에서 영어에 대한 어려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올림피아드 결선 결과 중등부에서는 최지호(용흥중 1학년·A그룹), 박주현(아중중 1학년·B그룹) 학생이, 고등부에서는 문수영(전북외고 1학년·A그룹), 유한별(전북외고 1학년·B그룹)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영어퀴즈 골든벨, 팝송 컨테스트, 브레인 서바이벌…다양한 영어 체험프로그램

“This is an international environmental organization founded in 1971.   It is best known for its campaigns against whaling. What is it called?”

원어민 교사인 벨린다(Belinda)가 문제를 내자마자 영어퀴즈 골든벨(중등부)에 참여한 학생들은 보드칠판에 잽싸게 답을 적는다.

서전주중학교 대표로 나온 영하(조영하·2학년)와 지주(유지주·2학년)도 ‘그린피스(GREEN PEACE)’라는 정확한 답을 적었다.
둘은 이미 OX퀴즈에서 “베이징과 타이페이가 같은 시간대에 위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다른 친구들이 모두 ‘X’를 선택할 때 유일하게 정답 ‘O’를 맞춰 그 기량을 뽐냈었다.

이날 중등부 골든벨에서는 영하와 지주가 최우수상(금상)을 차지했다. 고등부에서는 전북외국어고 2학년 강명신, 이현진 학생이 금상을 차지했다.

영어퀴즈 골든벨이 열린 2층 강당에서 1층 멀티미디어실로 발길을 옮기자, 그 곳에서는 팝송 경연대회로 분위기가 뜨거웠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남원 인월중 학생들이 등장했다. 울긋불긋 화려한 가발을 머리에 쓰고 의상까지 차려 입고 나타난 은별(최은별·3학년)이와 다섯 명의 친구들(김화임·양예슬·서은희·백인지·김수빈)이 부른 ‘오! 해피데이(Oh! Happyday)’는 이날 최고의 히트곡이었다.

인월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팝송대회(중등부)에서 2연패를 한 셈이다. 고등부에서는 무주고 팀이 매끄러운 음색과 화끈한 끼로 금상을 수상했다.

운동장에는 천막부스가 설치돼 브레인서바이벌(Brain Survival), 다트 잉글리쉬(Dart English), 젠가 스퀴즈세상(Jenga Squeeze World), 재밌는 게임(Fun with Games) 등등 17개의 영어체험 코너가 마련됐다.

이날 하루 동안 학생들은 물론 동행한 교사와 학부모들도 함께 영어에 푹 젖어 지낸 하루가 됐다.

[인터뷰] “영어 소설도 읽고, CNN 뉴스를 들어요”…영어퀴즈 골든벨 금상 조영하·유지주 학생 

“영어과목을 제일 좋아해요. 그런데 영어축제에 와서 상도 받고 정말 기분이 날아가죠.”

서전중학교 2학년 조영하(12반)·유지주(3반). 두 학생은 영어퀴즈 골든벨에서 중등부 금상을 탔다. 둘은 한 팀이 돼 OX퀴즈에서부터 두각을 보이더니, 본격적인 골든벨 퀴즈에서도 가장 많은 답을 맞혀 최우수팀으로 뽑혔다.

지난해 영어말하기 대회에서도 금상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이 여중생들은 평소에도 소설책을 영어로 된 원서를 읽는단다. 신문도 타임지(The Time)와 같은 영자신문을 읽는다. 

뉴스는 TV에서 CNN을 듣거나 인터넷에서 AP뉴스를 다운로드 받아서 듣는다는 영하와 지주.

훗날 외교관이 꿈인 지주와 반기문 UN사무총장처럼 UN에서 일하고 싶다는 영하의 꿈이 모두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인터뷰]  “가발, 의상, 안무까지 직접 준비했어요”…남원 인월중 ‘오! 해피데이’

“한달 정도 준비했는데요, 너무 재미있고,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일등 하면 어쩌죠?”

팝송 경연대회에서 여중생다운 재치와 끼가 넘치는 무대를 보여준 남원 인월중 ‘오! 해피데이’(최은별 외 5명). 

최정호(영어) 교사와 김옥기(음악) 교사의 지도로 1개월 정도 연습해 남원시 대회에서도 일등을 차지했던 저력을 이번 영어축제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줬다. 

메인보컬을 맡아 무대 중앙에서 열창을 보여준 은희(서은희·2학년)는 “영화 ‘시스터액트’에 나오는 부분을 따라 한건데요, 가발은 스티커 사진 찍는 곳에서 빌렸구요, 의상은 교회에서빌려왔어요”라면서 열심히 설명한다.

전체 학년에 5학급뿐인 작은 산골학교지만, 영어 선생님을 짝사랑한다는 산골소녀 은희는 “영어가 제일 좋고, ‘오! 해피데이’ 연습하면서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자랑한다.

[인터뷰] “내년에는 초등학생까지 확대할 계획”…도 교육청 중등교육과 김효순 장학사

“현재 중·고교생 대상으로 열리는 영어축제는 내년부터는 초등학생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전북도 교육청 중등교육과 김효순 장학사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영어축제가 영어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 속에 자리가 잡힘에 따라 참가 대상 범위를 늘려갈 생각을 밝혔다.

김 장학사는 참가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늘려 영어 일기쓰기 또는 편지쓰기, 영어 촌극(꽁트)과 같은 프로그램을 영어축제 속에 포함시킬까 고민하고 있다.

“영어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영어선생님들이 원어민과 같은 실력으로 체험시설이나 영어축제 같은 행사 없이도 학교수업을 통해 보여주는 게 최상”이라는 김 장학사는 “따라서 현재는 질 높은 영어교육으로 가는 과도기적 과정에서, 영어축제의 성공개최가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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