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군산 국제해양관광지와 성격이 비슷한 사업이 타 지자체에서 추진되고 있어 효과반감 등이 우려된다.
16일 정부는 ‘전남 섬 관광자원 개발사업 기본계획’ 등이 반영된 ‘제3차 도서종합개발 10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내년부터 10년 간 총 1조8651억원을 투입해 도서민의 정주여건 개선과 주민소득 향상 등을 위해 추진된다.
그러나 이번 도서종합개발계획에 반영된 ‘전남 섬 관광자원 개발사업 기본계획’의 경우 군산 국제해양관광지와 비슷한 성격의 사업으로 자칫 해양관광시장 선점을 뺏길 우려를 낳고 있다.
전남은 관내 대표적인 22개 섬을 이용해 전망대와 해양경관 조망시설, 해안 일주도로, 해양생태공원 등을 조성, 해양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항로가시권에 있는 섬은 지중해 연안처럼 아름다운 색으로 디자인해 그 자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다도해 해상 2000여개의 섬을 유람선과 크루즈로 연계시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여기다 생태의 섬과 건강의 섬, 원시체험의 섬, 낚시의 섬, 음악의 섬, 명상의 섬 등 테마별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직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착수하지도 않은 군산 국제해양관광지의 효과반감 등이 점쳐지고 있다.
국제해양관광지는 총 9000여억원을 투입해 136만평 규모로 추진되는 등 전남의 섬 관광자원 개발계획과 덩치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해양관광시장의 선점경쟁에서는 밀릴 수밖에 없다.
도 관계자는 “국제해양관광지와 전남 섬 관광자원 개발계획은 대상타깃과 성격에서 크게 다르다”며 “국제해양관광지 조성과 향후 운영에 별다른 영향을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