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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배우고 싶어도 배울 곳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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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배우고 싶어도 배울 곳 없어요
  • 김보경
  • 승인 2007.10.08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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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거주 외국인 전문 어학원 한곳도 없어... 일부 대학어학원 사회단체 한글교실이 전부

전주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체계적으로 한글을 배울 수 있는 한국어 학원이 단 한곳도 없어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전주시와 교육청에 따르면 8월말 현재 남자 1204명과 여성 1729명 등 총 2933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주시내권 6개 대학에는 570여명의 유학생이 진학해 있으며 한국에 결혼을 전제로 3개월 이상 장기 체류중인 외국인은 558세대로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어학원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등록된 한국어 학원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대학 어학원과 시민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한글교실이 전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어를 대학 등에서 배울 경우 20여만 원부터 100여만 원에 이르는 수업료를 지불해야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시민사회단체에서 제공하는 한글교실은 무료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걲고 있는 이주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도 배울 장소와 기회가 제공되지 못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체계정립과 한국생활에 적응을 위한 다양한 한글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주여성들과 외국인들 상당수가 한국말을 거의 알지 못한 채 입국해, 언어가 통하지 않는 문제가 야기 되고 있지만 정해진 스케줄과 빠듯한 일정 속에 주입식 한글을 강요당하고 있어 보완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에서 시민사회단체 등 한글교실에 지원하는 기금 또한 300여만 원에 불과해 생색내기 전시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는 보다 수준 높고 체계적인 한글 교육보다는 한정된 금액으로 지속적인 한글교육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현상으로 교육의 질이 저하 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교사인 한국어교원 자격증 또한 시행된 지 2년여가 지났지만 일부 관련 학과와 소수인원만 알고 있을 뿐 일반인들은 일반 교원자격증과 혼동하는 등 한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홍보 또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준별 편차에 따른 개별 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자치단체의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이주여성 등 이용자 불만은 뭘 원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불만을 자주 토로 한다”며 “지자체등에서 위탁 교육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사업실적을 위한 지원보다는 보다 현실적이고 대중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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