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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우리 준희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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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우리 준희를 찾아주세요”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12.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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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적도 없이 사라진 우리 준희를 찾아주세요”

 
전주시 우아동에서 사라진 어린이의 행방이 한 달째 묘연한 가운데 특별한 단서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5일 실종된 고준희(5) 양에 대한 실종경보를 내리고 전단을 배포하는 등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지만 결정적 제보가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실종 당시 준희 양을 맡아 데리고 있던 보호자가 "지난달 18일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아이가 사라졌다"고 진술한 것을 토대로 현재 해당 거주지 일대의 반경을 점차적으로 늘려가며 폐쇄회로(CC) TV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실종 추정일을 기준으로 확인한 집 주변 폐쇄회로(CC) TV 화면에서 준희 양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찰은 이에 해당 원룸 건물을 모두 수색하기도 했다.
 
주말 내내 경찰은 총 300여 명의 경력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이들은 인원을 나눠 우아동 인근 야산을 탐침봉을 이용해 수색하고 준희 양이 살던 집 인근 곳곳도 샅샅이 살폈다. 그러나 실종 후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난만큼 대대적인 수색에도 준희 양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준희 양의 실종 신고가 들어온 것은 실종 후 20일 후인 지난 8일이다.
 
신고를 한 준희 양의 어머니는 "외출을 했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져 있었다. 별거 중인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남편인 준희 양의 친부는 "부인이 말을 하고 나서야 딸이 실종된 것을 알았고 나는 아이를 데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최근까지 사실혼 관계로 지내고 있었으며 준희 양은 남편과 전 부인 사이에서 낳은 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어금니 아빠 사건’ 등으로 아동 실종사건은 전기능이 다방면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에 따라 행적 조사 등 준희 양 가족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준희 양의 어머니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진행됐다.
 
사건이 미궁으로 빠지면서 수색이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준희 양의 사진과 인상착의가 담긴 전단 수천 장을 지구대와 파출소 등에 배포하고 시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준희 양은 키 110㎝, 몸무게 20㎏으로 또래에 비해 왜소한 편이다.
 
짧은 파마머리에 사시인 것이 특징이며 말투가 다소 어눌하지만 자신의 이름이나 아버지의 전화번호도 외우고 있는 등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다.
 
또 치아 중 윗니 두 개가 빠졌고 쌍꺼풀이 없는 눈이다. 실종 당시에는 어두운 색 상·하의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준희 양의 소재를 알고 있거나 목격한 사람은 국번 없이 112나 182로 신고하면 된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범죄 혐의를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아이를 찾는 게 우선인 만큼 준희 양을 찾기 위해 많은 인력, 헬기, 경찰견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아중호수 수중 수색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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