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해소”강조
노무현 대통령이 2일 오전 9시 5분께 국가원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남북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통과했다.
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 앞에서 “이 걸음이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해소하고, 고통을 넘어서서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 선이 우리 민족을 갈라 놓은 장벽이다”며 “이 장벽 때문에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왔고 또 발전이 정지되어 왔다”고 착잡한 심정을 피력했다.
이어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간다.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다”며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은 지워지고 장벽은 무너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군사분계선 북쪽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측근인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을 비롯 이상관 황해북도 인민위원장, 김일근 개성시 인민위원장 등이 영접을 나와 환영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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