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7 13:00 (금)
소방헬기 의사 동승 비율 낮다
상태바
소방헬기 의사 동승 비율 낮다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7.10.16 2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최근 3년간 도내 8.5% 불과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 헬기 이송에서 의사가 동승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아 ‘의사가 탄 헬기를 구경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남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140건의 응급환자 헬기이송 중 의사가 동행한 건은 전체의 8.57%인 12건에 그쳤다.
 
최근 3년간 도내 응급환자 헬기 이송은 호흡곤란 2건, 심정지 10건, 낙상(골절) 101건, 임산부 1건, 기타 26건 등 총 140건 이뤄졌다. 이 중 지난 2014년 3건의 이송에서 3명의 의사가, 2015년 7건에서 8명의 의사가, 지난해에는 2건에서 3명의 의사가 헬기에 동승해 환자를 돌봤다.
 
전국적으로도 같은 기간 6084건의 응급환자 헬기 이송 중 의사가 동승한 횟수는 9%인 57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호흡곤란과 심정지, 뇌출혈 등 빠른 시간 내에 의사의 응급처치가 필요한 환자는 665명이었다.
 
소방헬기를 통한 응급환자 이송실적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1413건)이었으며 뒤를 이어 경기(968건), 전남(666건), 강원(596건), 중앙119(472건), 인천(404건) 순으로 많았다.
 
그러나 헬기의 출동실적과 의사의 동승현황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었다. 호흡곤란, 심정지 환자 106명을 포함해 가장 많은 출동건수를 보인 서울시의 경우 의사가 동승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두 번째로 출동건수가 많은 경기도는 의사가 동승한 출동이 165차례에 불과했다.
 
부산 3건, 광주 6건, 울산 6건, 강원 5건, 충북 2건, 충남 0건 등 응급이송에서 의사의 탑승율은 전국적으로 매우 저조했다.
 
박남춘 의원은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소방헬기에 의사가 반드시 동승해야하는 규정은 마련 돼 있지 않지만 호흡곤란·심정지 등의 환자는 의사들이 동승했을 때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사들의 적극적인 동승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119에서도 최초 신고 시 발생한 환자의 상태를 구두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의사가 선뜻 적극적으로 동승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소방본부와 지역의 병원들이 서로 MOU를 맺고 있는 만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중증환자에 대한 소생률을 높일 수 있도록 위급 환자에 대한 의사동승비율을 높여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